투명한 매각 절차·공정한 관리·매각대금 극대화 ‘총력’
연내 사옥 매매 계약 마무리 목표로 차질없이 수행할 것

[전기신문 조정훈 기자] “사실 억만금을 준다고 해도 손해라고 생각하는 회원들이 많을 겁니다. 우리 전기공사협회의 역사가 켜켜이 새겨져 있고, 회원들의 손때가 남아 있는 중앙회 사옥을 매각한다는 게 머리로는 이해가 되더라도 정서적으로 받아들이기에는 어려운 일 아니겠어요.”

전기공사협회 60여년의 역사가 담긴 중앙회 사옥 매각의 중책을 맡은 장덕근 한국전기공사협회 중앙회 사옥 매각추진단 단장은 ‘잘 팔아도 본전’이라는 말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그의 말에서는 전기공사협회 백년대계를 위한 오송으로의 이전을 앞두고, 중앙회 사옥을 순조롭게 매각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감과 부담감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전국의 1만8000여 회원들의 눈이 집중된 이슈인 만큼 부담이 큰 상황이지만 장 단장은 “우리 협회 중앙회 사옥과 부지의 가치를 제대로, 최대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본인을 포함한 추진단 모든 위원들과 협회 관계자들이 투명한 매각 절차와 공정한 관리, 매각금액 극대화라는 세 가지만 머릿속에 두고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최적의 매수자를 선별해 회원들이 만족하는 수준을 넘어 깜짝 놀랄 정도의 결과를 만들어 내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장 단장은 “저를 비롯해 주기환 위원과 유병국 위원 등 추진단의 모든 구성원들, 협회 운영처 자산관리팀 등 모두가 ‘제대로 해야 한다’는 한 가지 생각만 하고 있습니다. 투명하고 공정하게, 그러면서도 중앙회 사옥의 평가 가치를 극대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이와 관련 협회는 지난 6월 2일 중앙회 사옥 매각주간사 선정을 위한 공개경쟁 입찰공고를 게시했다. 같은 달 15일까지 진행된 접수 결과 총 4개사가 최종적으로 입찰에 참가할 자격을 획득했다.

이어 협회는 6월 23일 이들 4개사를 대상으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제안설명회를 개최했다. 설명회 결과 우선협상대상자에는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이 이름을 올렸다. 협회는 지난 2일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과 매각주간사 선정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금액적으로도 그렇고, 제안설명회 등을 통해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에서 가장 신뢰할 만한 수준의 제안을 내놨기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습니다. 추진단 위원들과 정말 오래 고민하고, 수없이 회의를 거친 결과 이곳을 매각주간사로 결정하게 됐는데요. 특히 우리 사옥의 현재 시세가 아닌 미래가치에 대해 평가하고, 이를 제대로 반영한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줬습니다. 지난 계약체결식에서도 언급했지만 안진회계법인 측에 ‘제시한 금액보다 더 많이 받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어요. 이를 위해 안진회계법인과 수시로 소통하며 사옥 매각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고, 매각 진행계획 등에 대해 협의를 진행 중입니다.”

장 단장은 매각주간사 계약이 체결된 만큼 이제부터 중앙회 사옥 매각 작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안에 중앙회 사옥 매각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협회의 오송 이전 등 준비 중인 다른 사업들도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촉매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중앙회 사옥 매각 사업은 오는 8월까지 매각전략 수립 및 마케팅 작업을 진행하게 됩니다. 이를 통해 잠재적인 매수자를 발굴하고, 매각대금을 극대화할 전략을 수립할 예정이고요. 9월에는 사업계획서 및 매수의향서 접수와 인터뷰 등 본격적인 경쟁입찰 및 협상 절차에 돌입합니다. 이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면 매각대금이나 자금조달 방식의 안전성 등을 확인하게 됩니다. 본 계약은 11월 정도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장 단장은 이들 절차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작은 틈도 발생하지 않도록 꼼꼼하게 챙겨보고, 전체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등 공정성이 최대한 담보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리 업계의 백년대계를 위한 일인만큼 투명하고 공정한 사옥 매각이 진행될 수 있도록 특별히 신경쓰고 있다는 게 그의 말이다.

“저나 추진단 위원들은 요즘에 어디 가서 커피도 안 마십니다. 전국 방방곡곡에 우리 회원들이 보고 있잖아요. 그 정도로 깨끗하고, 투명하게 중앙회 사옥 매각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진행 상황은 협회 이사회와 시도회장단, 부회장단 등에 수시로 브리핑하고 있고요. 한 점 부끄럼없이 소임을 다하고 있으니 회원 여러분들께서 믿고 맡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끝으로 장 단장은 “인터뷰를 시작할 때 말씀드렸지만 아무리 높은 금액을 받는다 해도 회원 여러분들의 마음을 100% 채우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와 추진단이 정말 열과 성을 다해 사옥 매각 작업에 임하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투명하고 공정한 방법과 절차를 통해 회원 여러분들께서 기대하는 가치에 부응하고, 중앙회 사옥의 평가 금액을 극대화하는 데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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