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바이오디젤 5% 혼합의무제 시행
고품질·가격경쟁력 ‘두 마리’ 토끼 잡아
바이오증유, 바이오에탄올 등 추가 개발

LC그린텍은 지난달 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 동안 바이오디젤 알파테스트를 진행했다.
LC그린텍은 지난달 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 동안 바이오디젤 알파테스트를 진행했다.

[전기신문 정세영 기자] 국내 기술로 개발한 바이오디젤 제품이 첫 선을 보인다. 낮은 품질과 경유 보다 높은 가격으로 혼합률을 끌어올리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존의 바이오디젤 업계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6일 바이오 에너지 기술을 개발하는 LC그린텍(대표 이수구, 정대열)은 바이오디젤 제품을 국내 기술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LC그린텍의 바이오디젤(BD100) 제품은 모든 디젤 차량에서 엔진 구조 변경 없이 주행할 수 있고, 연비와 출력 품질은 일반 경유 수준인 게 특징이다.

또 일반 경유에 바이오디젤 20%를 혼합한 LC-BD20 제품의 가스 배출은 기존 경유와 비교해 50% 수준이며, ℓ당 700~800원대에 공급할 수 있어 가격 경쟁력마저 확보했다는 평가다.

LC그린텍은 3년에 걸쳐 개발한 바이오디젤 제품(BD100·BD20)의 품질을 검사하고 바이오중유 시험 분석을 마친 결과, 품질 기준에 상응하는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정부는 지난 1일부터 기존 경유에 바이오디젤 3.5%를 혼합하는 것을 의무화했다.

오는 2030년까지 혼합 의무자인 정유사에게 5%의 혼합 의무화 제도(RFS) 준수를 요구할 계획이다. 미국, 유럽, 인도 등은 이미 5~15% 수준의 바이오디젤 혼합 의무제를 시행하고 있다.

국내는 바이오디젤의 낮은 품질, 경유보다 1.5배 높은 가격 등으로 정유사의 비용 부담이 늘어 선진국 수준으로 혼합률을 높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수구 LC그린텍 대표는 “바이오디젤뿐만 아니라 가솔린 차량에 100% 사용할 수 있는 LC-바이오에탄올(BE100)의 개발을 마쳤다”며 “기존 바이오중유보다 10% 발열량이 높은 LC-바이오중유도 개발을 마친 상태”라고 말했다.

LC그린텍 관계자는 “바이오디젤을 비롯한 LC그린텍의 친환경 연료 기술은 미국·중국이 앞서고 있는 바이오에탄올 20% 수준까지도 충분히 실현할 수 있다”며 “바이오디젤 혼합 의무 비율도 정유사의 경제적 부담 없이 BD20까지 실행해 옮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LC-바이오중유는 대형 선박 연료로 쓸 수 있을 정도의 품질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선박의 배출 저감 뿐만 아니라 선박 회사의 경제적 효과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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