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금형 콘센트 충전・과금 시스템’ 특허 취득
한전에 승인받은 5핀 과금형 충전기도 내놔
설치・접근성 우수…정부·서울시 보급 계획

클린일렉스 과금형 충전기.
클린일렉스 과금형 충전기.

[전기신문 오철 기자] 규제샌드박스를 등에 업은 소수의 충전 사업자들이 과금형 콘센트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가운데 클린일렉스가 출사표를 던졌다. 과금형 콘센트를 규정하는 주요 사업 모델에 대한 특허를 기반으로 시장 점유율을 따라잡겠다는 것. 최근 한전과 과금형 충전기 설치에 대한 모자분리 승인도 인정받은 바 있어 후발주자 클린일렉스가 판을 흔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클린일렉스는 클린일렉스는 지난 17일 ‘반공용 충전 단말기를 기반으로 하는 전기자동차 충전 및 과금 시스템’ 특허를 취득했다. 개인 소유의 충전 콘센트를 기반으로 충전 및 과금 시스템에 관한 특허로 과금형 콘센트의 일반적인 개념을 담고 있다. 이효영 클린일렉스 대표는 “이번 과금형 콘센트를 규정하는 가장 중요한 Biz 모델 특허를 취득해 5개의 특허 pool을 완성했다”고 말했다.

과금형 콘센트는 주택, 아파트 주차장 등의 기존 220V 콘센트에 설치하는 3kW 용량 이상의 충전기다. 별도의 배전용량 증설 공사 없이 간단한 콘센트 교체만으로 설치가 가능하며 무엇보다 전기차 전용 주차구역을 따로 설정할 필요가 없어 내연기관차를 이용하는 주민들과의 분쟁을 줄이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정부도 과금형 콘센트의 장점을 인식하고 올해부터 보조금을 투입해 보급을 확대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올해 240억원을 투입하는 완속충전기 설치사업에 과금형 콘센트를 포함했다. 대당 5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해 올해 2만4000여기를 구축할 계획이다. 서울시도 약 40억원을 투입해 연내 7000기를 설치하기로 했다.

현재 과금형 콘센트를 생산판매가 가능한 업체는 5개 안팎이다. 당장 판매가 가능한 업체는 규제샌드박스로 물량을 확보한 파워큐브, 스타코프, 차지인 등 세 개 업체며 매니지온과 클린일렉스는 판매 준비를 끝내고 국표원의 계량기 형식승인을 기다리는 중이다.

이와 중에 클린일렉스가 과금형 충전기 사업 모델을 담은 특허를 취득했다. 이 특허는 충전 단말기를 통한 충전 및 과금. 충전 인프라 및 충전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단말기와 시스템 등의 내용을 담았다. 특허 청구 범위가 일반적인 과금형 콘센트 시스템 개념을 포함하고 있어 향후 특허 침해 분쟁이 예견되는 상황이다.

이효영 대표는 “2년 전 출원한 특허를 지난 17일 취득했다. 이제 취득한 권리를 행사할 예정”이라며 “현재는 침해 여부 검토 중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별로도 클린일렉스는 충전기로 승인받은 ‘5핀 과금형 충전기’ 출시할 예정이다. 이미 한국전력에 모자분리 계약과 전력정보 전송 등을 승인받았다. 클린일렉스의 5핀 과금형 콘센트는 기존 220V 콘센트에 설치하는 2핀 제품과 동일한 설치과정을 가지며 전기차 사용자가 소유하는 이동형 충전기만 다르다. 이 대표는 “이번 승인을 통해 한전이 추진하는 과금형 충전기 설치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받았다”라고 말하면서 “이동형 충전기 가격도 5핀이 더 저렴해 경제성도 우수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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