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마시 CEO, “亞 합작사 설립은 하반기 주요과제”
SK 국내 수소사업 직접 참여→중국·베트남 시장 진출

앤디 마시 플러그파워 CEO.
앤디 마시 플러그파워 CEO.

[전기신문 정세영 기자] SK와 미국 수소전문기업 플러그파워가 국내와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 시장 공략을 목표로 추진 중인 합작사의 공식 출범이 임박했다. 지난 6일 프랑스 르노그룹과 유럽 시장을 목표로 하이비아(HYVIA)를 출범한 플러그파워는 SK와 아시아 합작사 설립을 올해 하반기 주요과제로 설정했다.

22일(현지시간) 앤디 마시(Andy Marsh) 플러그파워 CEO<사진>는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이 같은 내용의 아시아 수소사업 전략을 밝혔다.

마시 CEO는 SK와 합작사 추진 경과를 묻는 한 애널리스트의 질문에 “현재 합작사 설립을 논의하기 위해 한국에 실무진을 파견한 상태”라며 “늦어도 올해 하반기 안으로 설립 절차가 모두 완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다.

지난 2월 SK로부터 16억달러(약 1조8000억원) 상당의 지분투자 작업을 마친 플러그파워는 그동안 한국을 비롯해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 시장 공략에 대한 관심을 여러 차례 표명해 왔다.

플러그파워는 합작사를 통해 SK가 자체적으로 준비 중인 수소 사업에 직접 참여하고, 이를 발판삼아 추후 아시아 수소시장을 공략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SK는 지난 3월 28만t 규모의 액화수소 플랜트 건설과 함께 오는 2025년까지 전국에 수소충전소 100기를 운영하고, 약 400MW 규모의 연료전지 발전소를 짓는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마시 CEO는 합작사 파트너인 SK가 국내에 대규모 수소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만큼 합작사가 곧바로 참여해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합작사에 고객사가 주주로 참여한다는 점은 사업에 굉장히 유리한 점”이라며 “연료전지뿐 아니라 전해조, 수소충전소 구축 등 SK가 추진 중인 사업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수소버스, 수소지게차 등 물류운반장비를 한국에 공급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 중이라면서 “아시아에서 수소가 명실상부 대체 에너지원으로 확고히 자리 잡는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플러그파워는 올해 1분기에만 1308대의 젠드라이브(GenDrive) 연료전지를 출하해 지난해 동기(825대)에 비해 개선된 판매세를 보였다. 젠드라이브는 플러그파워의 연료전지 모델명이다. 1분기 매출은 7370만달러(약 837억원)를 기록해 지난해 동기 4300만달러(약 488억원)의 2배에 가까운 실적 호조를 달성했다. 이는 당초 기관의 컨센서스 대비 4.3% 상회한 기록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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