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바라카 입찰 등 사례 볼때 경쟁력 충분
정부, 한수원의 원전 수주 위한 지원에 총력

내년 입찰이 실시될 예정인 체코 원전 사업을 두고 정부와 한수원은 단독 입찰로 전략을 굳혔다.
내년 입찰이 실시될 예정인 체코 원전 사업을 두고 정부와 한수원은 단독 입찰로 전략을 굳혔다.

[전기신문 윤대원 기자] 체코 원전 수주전에 한국이 단독 참가로 방침을 정했다.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부와 한수원은 내년 진행될 예정인 체코 원전 입찰에 단독으로 참가하는 방향으로 방향을 정하고 본격적인 수주전에 돌입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체코는 두코바니 지역에 8조원을 투입해 1000MW~1200MW급 원전 1기 건설을 추진 중이다. 내년 시행될 입찰은 한국과 미국, 프랑스가 3파전을 벌이고 있다.

최근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양 국이 해외원전시장에 공동으로 진출하는 내용을 발표하면서 체코 원전 입찰에 한-미 공동 컨소시엄을 꾸리는 방안이 논의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정부는 단독 수주를 기본으로 하는 수주 전략을 고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프랑스 등 원전 분야 선진국들과 경쟁하는 구도지만 한국도 적지 않은 경쟁력을 지녔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이미 과거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입찰에서 미국, 영국 등과 경쟁한 끝에 사업을 수주한 사례도 있기 때문이다.

정부와 한수원은 오는 하반기부터 체코 원전 수주를 위한 총력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수주 지원을 위해 체코 정부와 고위급 회담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지난달 체코를 방문해 한국의 사업 참여 의지를 전한 바 있다.

한수원 역시 체코 현지에서 한국 원전의 우수성을 알리는 활동을 두루 펼쳐왔을 뿐 아니라 지역 내 봉사활동과 코로나19 예방 보건 물품 지원 등 사회공헌 활동에도 힘을 쏟으며 이미지 제고를 위해 힘썼다.

체코 원전사업 수주를 위한 국내 기업 지원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산업부는 지난 3월 ‘원전수출 자문위원회’를 공식 출범하고 국내 기업에 대한 원전수출 지원체계를 강화했다.

이를 통해 주요 원전수출 경쟁국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우리 중소기업의 원전 기자재·부품 수출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 차세대 및 중소형원전 시장 도래에 대비한 정부의 연구개발에 맞춰 수출전략도 함께 모색키로 했다.

한편 체코 정부는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진 한수원을 비롯해 프랑스 국영에너지기업 EDF, 미국 웨스팅하우스에 대한 사전안보심사를 연말까지 마칠 예정이다. 본 입찰은 내년에 실시되며 2023년 공급업체를 최종 선정한다. 이번 사업은 2029년 착공, 2036년 시운전을 목표로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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