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업무협약 체결...라이다 급 공간 이미지 센싱 레이더 개발
초고해상도(768 채널) 이미징 레이더 제품 2023년까지 국산화 추진

2일 판교 SRS 본사에서 강형진 만도 ADAS BU R&D 센터장(왼쪽)과 김용환 SRS 대표가 공동 개발 협약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일 판교 SRS 본사에서 강형진 만도 ADAS BU R&D 센터장(왼쪽)과 김용환 SRS 대표가 공동 개발 협약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전기신문 오철 기자] 자율주행기술을 선도하는 만도와 스마트레이더시스템(SRS)이 지난 2일 판교 SRS에서 ‘초고해상도(UHR, Ultra High Resolution) 4D 이미징 레이더 공동 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향후 양사는 레이더 기술 노하우를 융∙복합해 세계 최고 수준의 초고해상도 4D 이미징 레이더 제품을 2023년까지 공동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만도와 SRS가 공동 개발하는 4D 이미징 레이더는 768개 채널로 설계되어 있다. 글로벌 경쟁사 대비 약 4배 이상 초고해상도 사양이다. 라이다의 장점도 적용되어 있다. 4D 이미징 레이더는 4차원(거리, 속도, 각도, 높이)에서 포인트 클라우드(Point Cloud) 기반 공간 이미지를 딥러닝(Deep Learning)하여 기존 레이더보다 정확하게 사물을 인식할 수 있다.

만도는 2014년 국내 최초로 ‘적응형 크루즈 컨트롤(ACC)’ 장거리 레이더 국산화에 성공했다. 현재는 ‘자동 비상 브레이크(AEB)’ 중거리 레이더를 포함하여 자율주행 레벨 3(Eyes off)에 적용 가능한 3세대 레이더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4세대 레이더 개발의 필두가 4D 이미징 레이더다. 만도의 4세대 레이더는 자율주행 레벨 4(Mind off) 수준을 넘어 완전자율주행의 센싱솔루션이 될 가능성이 있다.

만도 자율주행차 ‘하키’에 장착된 4D 이미징 레이더가 주행 환경을 포인트 클라우드(Point Cloud)로 센싱하고 있다.
만도 자율주행차 ‘하키’에 장착된 4D 이미징 레이더가 주행 환경을 포인트 클라우드(Point Cloud)로 센싱하고 있다.
SRS는 2020년 4D 이미징 레이더 기술을 통해 ‘글로벌 ICT 미래유니콘’과 ‘아기유니콘200’으로 선정된 기업이다. SRS는 2017년 설립 이후 ADAS 레이더를 비롯해 헬스케어, 로보틱스, 드론감지, 스마트홈∙스마트시티 등 4차산업 분야에서 다양한 국내외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강형진 만도 ADAS BU R&D 센터장은 “차량용 레이더 응용분야가 확대됨에 따라 만도는 ‘실내 인체 감지 센서(In-cabin sensor)’ 등 다양한 레이더를 동시에 개발하고 있다”며, “이번 SRS와의 개방적 협력이 자율주행용 레이더 개발을 넘어 로봇 분야 등 사업 영역 확장에 획기적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용환 SRS 대표는 “만도와 이번 협업은 글로벌 톱티어 파트너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실리콘밸리식(式) 상생모델”이라며, “대한민국이 초고해상도 4D 이미징 레이더의 글로벌 선두주자로 도약하는 촉매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만도와 SRS는 자율주행용 4D 이미징 레이더 모듈 개발을 시작으로 스마트 시티, 스마트 팩토리, 드론, 무인 로봇 등 다양한 미래 산업군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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