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100협의체 발대식 열려...롤모델은 미국 REBA

RE100협의체 관계자들이 행사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RE100협의체 관계자들이 행사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전기신문 정재원 기자] 국내 기업의 RE100 참여와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 필요한 재생에너지(RE) 조달, 기술 및 인증 기준, 투자 유치, BM 개발, 교육, 네트워킹, 법·제도 개선 및 정책 제안, 시장 활성화 등을 지원 및 협력하는 ‘RE100협의체’가 생긴다.

지난 5월 28일 아주대학교 중앙도서관에서는 한국에너지융합협회와 아주대학교가 주최한 ‘RE100협의체’ 발대식이 열렸다.

최근 세계적인 탄소 중립 트렌드에 따라 RE100의 중요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국내 기업에도 RE100이 현실로 다가옴에 따라 이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RE100협의체가 생긴 것이다.

RE100협의체는 우선 국내 환경에 적합한 RE100 제도 및 운영 방안을 제안하고, 거래 활성화를 위한 기반 구축 등 RE100 달성을 위한 환경을 조성한다. 또 회원간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RE100 관련 교육 및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협력에 힘쓸 예정이다. 이를 위한 활동계획으로 격월로 RE100 포럼을 운영하고, 수시로 교육사업과 산업단지 RE100 달성을 돕기 위한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기로 했다.

RE100협의체는 운영위원회, 법·제도·정책 분과위원회, 기술·인증분과위원회, 서비스분과위원회, 교육분과위원회로 구성된다. 사무국은 한국에너지융합협회에서 운영한다.

RE100협의체 임시 의장을 맡은 정택중 한국에너지융합협회 대표는 “애플과 구글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300개가 넘는 기업이 RE100을 선언했고, 국내는 SK를 시작으로 여러 기업들이 RE100 참여를 선언한 상황”이라며 “RE100협의체를 통해 아주대와 함께 산업단지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공공과 정부에서도 지원한다면 RE100이 새로운 시장 기회를 가져다줄 수 있다”고 말했다.

권재원 한국에너지융합협회 컨설팅 본부장은 “외국 RE100은 민간이 주도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우리나라는 RPS제도 등으로는 RE100달성이 어렵다는 우려가 있기 때문에 협의체에서 세미나, 포럼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 본부장은 RE100협의체의 롤모델로 미국의 REBA(Renewable Energy Buyers Alliances)을 꼽기도 했다. 미국 REBA가 구매자 중심 연합체로 출범했으나 교육, 정책제언, 국제협력 등 민간이 주도해 신재생에너지 분야 협의체로 발돋움한 대표적인 곳이기 때문이다.

자문위원으로 참여한 이상훈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소장은 “각국 정부가 탄소중립을 선언하는 마당에, 2050년까지 RE100을 달성한다는 것은 이미 낮은 목표가 됐다”며 “민간에서 더 선도적인 목표로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 소장은 또 우리나라의 전력시장제도 문제점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이 소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기업들이 RE100 이행을 위해 재생에너지를 조달하는 것과 일반적으로 전력구매를 하는 것에 가격 차이가 많이나기 때문에 ‘한국형’이 붙어있다”며 “국내에서는 전력시장을 한전이 판매 독점하고 재생에너지 전력을 따로 거래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기 때문에 정부가 개입하게 됐던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RE100협의체의 ▲교육분과위원장은 장혜영 아주대 시스템에너지시스템학과 교수 ▲기술 ·인증분과 위원장은 지경준 한국산업기술시험원 RE100 인증센터장 ▲법제도정책분과 위원장에는 정구형 한국전기연구원 센터장이 맡기로 했다. 자문위원에는 ▲정재성 아주대 에너지시스템학과 교수 ▲박진호 한국에너지학회장 ▲이화웅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아리300추진단장 ▲곽지혜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재생에너지연구소장 ▲강호제 국토연구원 산업입지연구센터장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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