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13곳 중 5곳만 매출↑…중국산 유입에 울상
유양디앤유, GV 등 LED사업서 철수 움직임 관측도

2021 1분기 조명 상장사 실적
2021 1분기 조명 상장사 실적

[전기신문 안상민 기자] LED조명 업계 상장사들이 코로나19가 조명업계를 덮친 지 한해가 지났음에도 경영 정상화에 애를 먹는 모양새다. 대다수 상장사들이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카드를 꺼내들고 있어 국내 LED사업 축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본지가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조명업계 상장사 13곳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종합한 결과 올해 1분기에 전년 동기대비 매출 성장을 기록한 곳은 ▲알에프세미(30%) ▲아이엘사이언스(270%) ▲파커스(9%) ▲서울반도체(27%) ▲삼진엘앤디(18%) 등 5곳에 불과했다.

또 ▲소룩스(2억원) ▲코콤(2억원) ▲우리조명(127억원) ▲파인테크닉스(9억원) ▲서울반도체(213억원) 등 5개 업체만이 영업이익 흑자를 올렸다.

반면 ▲소룩스(-78%) ▲코콤(-2%) ▲우리조명(-0.3%) ▲GV(-90%) ▲파인테크닉스(-6%) ▲금호전기(-9%) ▲에스엘바이오닉스(구 세미콘라이트, -8%) ▲KH필룩스(-8%) 등은 일제히 매출하락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저렴한 중국산 제품 유입이 더욱 가속화되며 기술력이 부족한 국내 업체들은 계속해서 도태되는 추세”라며 “코로나19가 끝나더라도 전반적인 국내 조명업체들의 하락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중국 제품 유입과 국내 시장 과포화로 인해 상장사들이 LED조명 사업을 축소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금빛(GV)이 경영 악화로 인해 LED조명 사업을 포기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것과 지난해 실제로 유양디앤유가 LED조명 사업에서 철수한 사실이 이러한 주장에 힘을 실고 있다.

또 지난해 코콤, 아이엘사이언스, 삼진엘앤디, 알에프세미 등은 사업목적을 확장하는 등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이에 지정석 아이엘사이언스 부사장은 “코로나19 장기화에 적응하며 시장이 안정화되고 있고 신사업인 두피케어 제품들이 소비자의 호평을 받고 있다”며 “신사업으로 인해 LED조명이 총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줄었을지라도 LED조명 자체 매출액은 오히려 늘었다”며 영업축소 계획은 없다고 답했다.

또 이진효 알에프세미 대표는 “현재 중앙아시아 국가와 대형 프로젝트를 시작했기 때문에 남은 분기동안 더 큰 성과가 기대된다”며 “LED조명 사업에 사업에 더욱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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