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협회‧교통대학교, 관련 웨비나 개최

송석준 국회의원(가운데), 김한영 한국철도협회 회장(오른쪽 두번째)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이 웨비나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송석준 국회의원(가운데), 김한영 한국철도협회 회장(오른쪽 두번째)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이 웨비나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전기신문 나지운 기자] ‘철도 블루오션’ 아프리카를 선점하기 위한 웨비나가 열렸다. 정부 부처, 관련 기업 및 연구원과 공공기관 관계자들이 총출동해 한국 기업의 진출에 대해 토의했다.

지난 21일 서울특별시 중구 더 플라자호텔 4층 오키드홀에서 ‘아프리카 철도시장 진출협력 웨비나’나 개최됐다. 김한영 한국철도협회 회장 겸 현 국가철도공단 이사장이 개회사를 진행했으며 김영호 전 한국교통대학교 총장과 송석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이 참석해 축사를 했다.

이어진 발표에서는 ▲각 기관별 우리기업의 아프리카 진출 지원정책 ▲아프리카 철도 인프라 현황과 비전 ▲아프리카 철도시장 현황과 전망이라는 주제로 각각 발표가 이뤄졌다.

즉 철도 산업에서 아프리카라는 시장의 가치를 냉정하게 평가하고 국내 기업의 진출 가능성을 타진해보는 게 웨비나의 주제였다. 이와 함께 정부 부처와 관계 기관의 국내 기업 지원 정책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예를들어 동아프리카에 있는 탄자니아의 경우 최근 국가 경제개발 전략 일환으로 1200km 길이에 달하는 철도건설 국책사업이 진행중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기업 설계 및 시공감리, 운영 유지보수, 철도차량 조달, 역세권 개발 등에 참여할 수 있는지 민‧관 협력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패널들은 우선 아프리카 지역의 현재 철도 인프라 수준에 대해서는 노후화가 심각하다는 데 입을 모았다.

안성석 국가철도공단 해외사업처 부장은 “아프리카 철도 시장은 유럽에 비해 철도 인프라가 매우 부족한 상황”이라며 “그나마 있는 인프라도 노후화가 심각하며 경영 상태도 대부분 적자”라고 지적했다. 철도망 대부분이 10%이상 구배가 있으며 철로 보수 미흡으로 탈선 사고가 잦다는 설명이다.

이화영 한국철도공사 차장 역시 “식민지 독립 후 자체 유지보수가 부족해 철도 노후화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때문에 철도 인프라의 유지‧보수 및 신설이 시급한 상황이지만 전문가들은 지나친 낙관론은 경계했다.

박영호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아프리카중동팀 선임연구위원은 “색즉시공 공즉시색이다”라며 아프리카 시장을 요약했다. 그는 “한국 기업들은 이미 그동안 아프리카에 진출해왔다”며 “그러나 기대만큼 성과를 못 거두고 철수한 게 대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의 아프리카 철도시장 진출에 대해 “대단히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은 중국 기업들이 이미 상당부분 진출해 있고, 기술력이 높은 독일‧프랑스와도 경쟁해야 하는 현실이 녹록지 않다는 설명이다.

아프리카 시장 진출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금융이 핵심인데 이걸 해결하기가 어렵다는 주장이다. 중국은 국가의 정책금융기관, 자원개발회사, 건설회사가 하나의 팀을 이뤄 접근했기 때문에 아프리카 시장에서 성공했다고 그는 설명한다.

박 연구원은 “아프리카에서도 동부가 철도 인프라가 발전했는데 이건 다분히 중국이란 요인 때문”이라며 “중국 정부 모델을 바탕으로 한국은 어떻게 해야하는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웨비나에서는 이들 패널 외에도 ▲손명선 한국철도협회 상임부회장 ▲서혜린 국토교통부 철도정책과 사무관 ▲김병은 KOICA 사업전략기획실 팀장 ▲이현정 한국수출입은행 부장 ▲송금영 전 주탄자니아 대사 ▲이문석 호정솔루션 사장 ▲김지훈 GS건설 책임 ▲채진우 현대로템 아프리카 담당 차장 ▲박경택 성신RST 이사 ▲김영현 LX공사 글로벌사업처 팀장 ▲이승희 KOTRA 연구위원이 참석해 각각 발표 또는 토론 좌장을 맡으며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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