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선로 개량 공사 5월말 공고 예정

[전기신문 나지운 기자] 철도공단이 총 1000억원대 규모의 전력공사를 발주한다. 공사당 규모는 200억원을 웃돌 예정이며 입찰은 여름철 이뤄질 전망이다.

지난 18일 전철업계에 따르면 국가철도공단은 전력 설비 노후화가 진행된 경부고속철도 시험선 천안아산~대전 구간의 개량 공사를 발주할 예정이다.

앞서 발주된 같은 구간 건축공사에 이은 전력설비 개량 공사로 총공사규모는 1000억원을 웃돌 전망이다. 이달 말에서 늦어도 6월 초에 관련 공고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며 입찰 시기는 6월 말이나 7월 초로 업계는 보고 있다.

노후화된 전력설비 개량공사가 구간별로 4건 발주될 전망이며 공사 규모는 200억원을 상회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감리 공사도 2건 발주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고속선로 운행선 공사로 선로 실적이 있는 업체들을 대상으로 입찰이 진행될 것으로 예측된다.

경부고속철도 시험선 구간인 천안아산~대전 구간은 지난 1998년 건설돼 23년이 지난 만큼 노후화가 크게 진행된 상태다. 2000년도부터 운행을 시작한 점을 감안하더라도 21년이나 지났다. 더군다나 해당 구간은 수서 구간과 합쳐져 열차가 집중되는 선로인 만큼 포화 상태가 심해 개량 필요성이 시급하다는 설명이다.

앞서 공단은 해당 구간에 공사비 2150억원을 투입해 해당 구간 변전소와 배전소의 개량공사를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해당 공사는 변전 시설 건축물 건립과 관련한 건축 공사가 주를 이루며 전기 관련 공사는 추가로 이뤄진다는 설명이다.

이번에 발주될 공사는 해당 구간의 고압 배전선로 개량 공사로 올해 전력 공사로는 비교적 대규모 공사라는 평가다.

전철공사를 전문으로 하는 한 업체 대표는 “전철 선로 개량공사가 일반 배전선로 공사보다 규모가 크다고 하더라도 200억원대 규모의 공사는 흔하지 않다”며 “입찰 참가 자격이 있는 업체들은 모두 도전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입찰 방식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여타 전철 선로 개량공사와 마찬가지로 동일 공사 실적을 가진 업체로 참가자격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서 실적은 고속선뿐만 아니라 철도 운행선로 전체 실적을 포함한다. 그러나 일반 배전선로 공사 실적은 인정되지 않는다.

공단 관계자는 “입찰 참가 자격의 실적 인정 기준을 고속선 공사로만 제한하지 않고 전체 철도 운행선로 실적으로 정했다”며 “정확한 입찰 관련 내용은 공고가 확정되고 나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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