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녹색프리미엄제 참여 연 61GWh 낙찰
재활용 체계 중국 올해, 한국·폴란드 내년 구축

LG에너지솔루션 직원들이 생산된 배터리 셀 제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직원들이 생산된 배터리 셀 제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전기신문 윤병효 기자] 배터리 완성품 제조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배터리 생산 공정에서 에너지사용량을 절감하고,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4월 RE100과 EV100 업계 최초 동시 가입을 통해 친환경을 향한 의지를 내비쳤다. RE100은 사용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고 EV100은 사용 차량을 전부 친환경차로 전환하는 것이다.

RE100을 위해 폴란드 공장은 2019년부터 재생에너지 100%를 사용해 운영 중이며 미국 공장은 2020년 7월부터 재생에너지 100% 사용해 운영 중이다. 한국과 중국 공장은 오는 2030년까지 전환할 계획이다. 한국 오창공장은 올해 정부 주도하에서 국내에서 처음 시행된 녹색 프리미엄제에 참여해 연간 61GWh 규모의 재생에너지를 낙찰받았다.

EV100을 위해 2030년까지 기업 소유 및 임대 차량 중 3.5t 이하 100%, 3.5~7.5톤 50% 차량을 친환경 차량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폐기물 오염을 줄이고 자원낭비도 막을 수 있는 배터리 재사용 및 재활용 분야를 핵심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전기차는 5~10년간 15만~20만㎞ 주행 후에는 배터리를 교체해야 한다. 이때 배터리는 70~80% 수준의 잔존 수명이 남아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기술 확보 및 적합한 용도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수명이 다한 배터리를 분해해 리튬, 코발트, 니켈, 망간 등의 유가금속을 추출하는 재활용을 위해 글로벌 배터리 생산공장을 중심으로 지역별로 일괄 순환 체계를 구축해 폐배터리가 다시 배터리 원재료가 돼 공급되는 구조를 구축 중이다. 중국은 올해 내 구축 완료하고 한국과 폴란드는 내년까지 순환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최근 LG에너지솔루션은 폐배터리를 재사용해 ‘전기차용 충전 ESS 시스템’을 오창공장에 설치했다. 1년여의 개발 기간을 걸쳐 만들어진 ESS는 10만km이상을 달린 전기택시에서 탈거한 배터리로 만든 충전기로 전기차 충전을 할 때 사용한다. 100kW 충전기로 순수 전기차 GM Bolt를 약 1시간 충전하면 300km를 달릴 수 있도록 완충이 가능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해당 시스템을 충분히 테스트한 후 재사용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검토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원재료에 대해서도 환경, 인권, 반부패 등을 고려한 깨끗하고 투명한 공급망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9년 10월 국내 업계 최초로 ’책임 있는 광물 조달 및 공급망 관리 연합(RMI)’에 가입했다. 지난 2008년 설립된 RMI는 4대 분쟁광물(주석, 탄탈륨, 텅스텐, 금)과 코발트 등 배터리 원재료의 원산지 추적 조사 및 생산업체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과 인증 등을 실시하는 글로벌 협의체다.

지난해에는 코발트 공급망에 대해서 제3자 기관을 통한 실사를 진행해서 개선점 도출 및 실행을 해오고 있으며, 코발트 외의 니켈, 리튬, 천연흑연과 같은 원재료에 대해서도 검증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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