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스스로 만든 안전다짐 ‘Safety Golden Rules’

코오롱인더스트리(주) 울산공장의 현장 안전보건관리자와 노동자들이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주) 울산공장의 현장 안전보건관리자와 노동자들이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전기신문 조정훈 기자] 코오롱인더스트리(주)는 자동차 소재·첨단소재 등을 생산하는 산업자재, 디스플레이, 태양광 등에 쓰이는 필름·전자재료 및 산업용·가정용 화학제품, 의류제품 등 총 4개 사업부문을 주축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울산공장은 우리나라 최초의 석유수지 제조 사업장이다. 지난 2003년 안전보건경영시스템 국제표준인 ISO45001 인증을 시작으로 화학공장 내 위험물 누출 및 화재·폭발사고에 대비하며 공정안전관리(PSM) 제도를 시행중이다.

이 회사는 PSM 시스템의 우수등급인 P등급을 유지하고 있으며, 최근까지 무재해를 기록하고 있다. 직원들은 보다 향상된 자율안전보건체계를 만들기 위해 매년 전 사원을 대상으로 안전수칙 설문조사를 실시한다. 이를 통해 직원들이 실제 근무하면서 느꼈던 위험요소들을 반영해 구체적이고, 정교한 안전규칙인 ‘Safety Golden Rules’를 만들었다. 이 규칙들은 회사가 일방적으로 지시한 사항이 아니라 직원들이 스스로 만든 안전다짐이라는 점에서 이목을 끈다.

회사 측 관계자는 “실제로 직원들이 안전규칙을 대하는 태도가 다르다”며 “스스로가 안전에 관심을 갖고 움직이기 때문에 울산공장이 안전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Safety Talk’는 코오롱인더스트리 울산공장만의 자랑이다. Safety Talk란 두 명 이상이 모이는 회의 시 필수로 안전을 언급하는 것이다.

화재나 폭발, 누출 등의 사고 위협이 큰 만큼 공장 내 모든 직원들이 이를 생활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매월 4일을 ‘Safety day’로 정해 출퇴근 시 안전캠페인을 벌이고, 노사합동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매월 다른 안전테마를 선정해 공장장과 부서장이 이를 홍보하고, 지정된 안전 미션을 달성하기 위해 각 부서원으로 구성된 ESH(환경·안전·보건) 점검팀이 현장을 돌며 문제점을 찾아 나선다.

근본적인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보호구 등 안전장비 확보에도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다. 화학사고의 특성상 유해화학물질이 작업자의 눈이나 입, 피부 등에 닿을 경우 회복할 수 없는 손상을 줄 수 있는 만큼 보안경이나 보호구 등의 착용에 특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특히 이 곳에서는 1년 미만의 신입사원들에게는 노란색 안전모를 지급하고 있다. 눈에 띄는 노란색 안전모를 쓴 신입직원들에게 더욱 관심을 갖게 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울산 공장은 일찍이 원·하청의 경계를 허물고, 동등한 안전관리를 통해 전 직원의 안전사고 예방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규제 대응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정부의 정책방향과 대외 이슈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엄격한 내부 안전관리 기준을 확립·이행하고 있다.

협력업체 사업장의 표준매뉴얼을 강화하고, 모든 작업에 대해 위험성평가도 실시하는 등 원·하청의 구분없이 현장의 안전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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