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E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 움직임
제조기업 사업·업역 확대 흐름 거세질듯

최근 신성장동력을 모색하려는 일선 기업들의 사업다각화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최근 신성장동력을 모색하려는 일선 기업들의 사업다각화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전기신문 김광국 기자] 지난해부터 이어진 코로나19 여파가 완화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일선 기업들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새해 추진할 사업계획에 산업 변화를 반영한 다수 신규 사업을 추가해 신성장동력 발굴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정기주주총회를 마친 중전기기 제조기업들 중 상당수가 정관 변경을 통해 신재생에너지·신품목 개발 등의 신규 사업 목적을 추가했다.

기업들 대다수가 주목한 신산업은 단연 신재생에너지 분야였다. 현 정부 들어 에너지전환 흐름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기존에 확보한 전력산업 기술 역량 및 노하우를 활용, 업역을 확대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효성중공업은 지난달 열린 주총을 통해 ▲각종 산업용 가스, 수소, 및 연관기기의 생산, 공급 및 판매 ▲각종 산업용 가스 및 수소, 전동화 차량 등의 충전소 운영 및 기타 관련 사업 등 5개 사업목적을 새로 추가했다. 효성중공업 측은 “사업다각화를 위해 사업목적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광명전기도 신재생에너지 분야 관련 사업목적을 추가, 관련 분야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신규 추가된 사업 목적은 ▲수소 연료전지 발전시스템 관련 사업 ▲전기자동차용 충전장치 제조 및 충전서비스업 등이다.

광명전기 측은 “당장 신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뜻은 아니다”면서도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사업을 준비하기 위해 사전에 정관에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보성파워텍도 무려 15개 사업목적을 추가하면서 신재생에너지 사업 확대 및 사업다각화 방향성을 내보였다. 이 중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 목적은 ▲태양광 및 신재생에너지 개발, 발전 및 판매업 ▲가스제조 및 판매업 ▲탄소배출권 사업 등이다.

현재 추진 중인 사업·프로젝트와 연계해 신기술·제품을 개발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기업들도 적지 않다.

서전기전이 대표적인 예다. 서전기전은 이번 주총에서 총 12개의 신규 사업 목적을 추가하며 사업다각화의 뜻을 분명히했다. 주요 사업 목적은 ▲금속구조물 및 창호공사업 ▲국내 및 해외 태양광발전소 개발, 매매, 설계, 공사, 임대 조달 및 운영업 ▲발전, 송전, 변전, 배전 및 전력망 효율안정화 사업을 포함한 국내 및 해외 전력 사업 ▲LED조명기기 및 제품의 제조 및 판매 등이 있다.

이밖에 비츠로테크도 전력 IT 사업 부문을 강화하는 흐름에 발맞춰 ▲데이터베이스(DB) 온라인 정보 검색, 개발, 수집 및 제공업 ▲컴퓨터 및 통신기기를 이용한 정보처리 및 정보통신 서비스업 ▲소프트웨어 개발 및 제작, 생산, 유통 및 서비스업 등을 사업 목적에 담았다.

업계에서는 일선 기업들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사업다각화를 통해 시장 변화에 유연한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려는 것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전통적인 중전기기 제조산업이 포화·침체국면에 접어든 만큼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견인하기 위한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업계 전반에 기존의 제조업만으로는 중장기적인 성장을 달성하기 어렵다는 위기의식이 팽배한 것이 사실”이라며 “당분간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필두로 한 사업다각화 흐름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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