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4社 제외 외부감사대상 변압기 제조기업 19곳 감사보고서 분석
엘파워텍·우진전기·파워맥스·동미전기, 매출·영업익·순익 모두↑
KOC전기·엘파워텍, 영업이익 2배 이상 늘어 괄목할 성과 ‘눈에 띄네’

[전기신문 송세준 기자]산일전기가 지난해 중소 변압기 업계에서 매출액 1위를 차지했다. 제룡전기는 영업이익을 가장 많이 냈다.

본지가 12일 오전 현재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감사보고서를 접수한 변압기 제조기업 19곳을 분석한 결과, 산일전기(대표 박동석)는 지난해 642억7000만원의 매출액을 올려 업계 톱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 LS일렉트릭, 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 일진전기 등 4개사는 제외했다.

산일전기는 지난해 영업이익 18억3000만원, 당기순이익 14억3000만원을 실현했다. 다만, 전년과 비교해 매출액은 1.5%, 영업익은 54.6%, 순이익은 38.9% 각각 감소했다.

제룡전기(대표 박종태)는 37억8000만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업계 1위를 기록했다. 전년대비 34.1% 감소한 수치지만 절대금액으로는 가장 많았다. 매출은 2.2% 감소한 442억원, 순이익은 38.7% 줄어든 35억3000만원이다.

특히 KOC전기(대표 황희술)와 엘파워텍(대표 최성규)는 영업이익 증감율이 각각 254.0%, 151.1%를 기록하며 기염을 토했다.

파워맥스(대표 장세창·장동진)와 동미전기공업(대표 한상욱), 이우티이씨(대표 김평) 등 3곳은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했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전년대비 매출액이 증가한 기업은 엘파워텍, 파워맥스, 조일성업전기(대표 김동섭·신승자), 쌍용전기(대표 윤극영), 우진전기(대표 이준희), 동미전기공업 등 6개 기업에 불과했다.

또 영업이익이 늘어난 곳은 KP일렉트릭(대표 김호철), KOC전기, 엘파워텍, 이우티이씨, 우진전기, 파워맥스, 동미전기공업 등 7곳이다.

KP일렉트릭, 엘파워텍, 우진전기, 동미전기공업, 신성이엔티(대표 허훤), 쌍용전기, 파워맥스 등은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증가했다.

특히 엘파워텍과 우진전기, 파워맥스, 동미전기공업 등 4개 기업은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모두 증가해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엘파워텍은 매출액 222억원, 영업이익 11억8000만원, 순이익 6억1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7.1%, 151.1%, 190.5% 증가하며 가장 괄목할 만한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최성규 엘파워텍 대표는 “북미 등 수출 시장에서 수주가 확대되며 괜찮은 실적을 냈다”면서 “올해도 해외시장 공략에 주안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이준희 우진전기 대표는 “지난해 고효율 아몰퍼스 주상변압기가 도입되며 코어 판매량이 늘어나고 미국, 필리핀 등 수출용 변압기 물량도 확대된 것이 실적개선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우진전기는 박종태 제룡산업 및 제룡전기 대표가 최대 지분을 보유한 곳이다.

장세창 파워맥스 대표는 “2019년말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170억원의 수주잔이 이월돼 작년 매출에 반영됐다”면서 “올해는 지난해보다 수주가 많지 않아 걱정이지만 전반적인 설비투자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력 아이템이 변압기는 아니지만, 한전 변압기 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보성파워텍과 동우전기, 신성산전, 서창전기통신 중에선 동우전기가 가장 눈에 띄는 실적을 냈다.

동우전기(대표 김평중)는 매출액 564억2000만원, 영업이익 23억원, 순이익 11억6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98%, 13.3%, 2.7% 각각 증가했다.

업계 한 전문가는 “지난해 코로나19 등 중전기 업황이 만만치 않았지만 해외시장에서 판로가 탄탄한 기업들은 이익 성장세가 뚜렷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도 전반적인 경기 부진 속에서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외부감사 대상 법인은 전년도 말 기준으로 자산 120억원 이상, 매출 100억원 이상, 부채 70억 이상, 종업원 수 100명 이상 등 4가지 조건 중 2개 이상을 충족하는 경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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