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그리드엑스포 유일한 공동관...10개 업체 참여
전력 배분·효율 충전에 강점 있는 스마트충전 대세
키오스크·경량화 등 충전기 다이어트...가격↓ 성능↑
[전기신문 오철 기자] 전기자동차 충전기는 최근 대세답게 특별 공동관에서 관람객들을 맞았다. 국내 굴지의 전기차 충전기 10개사는 스마트그리드엑스포(KSGE) 전시관 중앙에 자리 잡은 '전기차 충전인프라 공동관'에서 최신 급속 및 완속 충전기 제품과 기술을 선보였다. .
이번 전시회의 관람 포인트는 ‘스마트충전’을 활용한 각 업체의 충전기 신제품들이다. 업체들은 빠르게 변화하는 충전기 인프라 시장에서 확고한 자리를 잡기 위해 전력 효율 기술 고도화와 충전기 경량화로 경쟁력을 높였다.
스마트충전은 충전기를 보급할 때마다 같이 늘려야 하는 전력용량을 현명하게 제어한 충전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완속충전기(7kW) 5대를 설치하면 35kW의 전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스마트충전은 선착순으로 전력을 배분하는 충전 제어 프로그램과 예상 전력의 반에 반만 있으면 효율적인 충전을 가능하게 한다. 충전 시간이 길어진다는 단점도 있지만 보통 완속 충전을 저녁 퇴근 후부터 다음 날 아침 출근 전까지 하기 때문에 사용자 라이프 스타일 맞춤 충전이라고도 볼 수 있다.
모던텍은 전기차 충전구에 충전기 커넥터를 자유롭게 꼽고 빼는 ‘로봇팔 충전’으로 관람객의 시선을 빼앗았다. 로봇 전기 자동차충전 시스템(RACS)는 협동 로봇 1기가 N대의 충전기를 대응하며 다양한 차량을 충전하는 지능형 무인 충전 방식이다. 로봇팔은 라이다(Lidar) 센서를 통해 전기차 충전구의 위치를 파악해 정확한 모션을 수행한다.
특히 사람이 직접 충전을 하지 않기 때문에 편의성과 안전성에서 탁월하다. 김성두 모던텍 대표이사는 “감전사고, 케이블 무게 관련 사고 등을 방지할 수 있고 동시, 순차 충전 기술을 적용해 편의성까지 잡았다”면서 로봇으로 인한 안전사고에 대해서는 ““협동 로봇은 원래 사람과 함께 일하기 위해 만든 로봇이라 작은 충격에도 멈추게 돼 있다. 사고 우려는 없다”고 설명했다.
에버온도 부족한 주차 공간의 문제와 충전 대기로 인한 충전 스트레스를 해결한 전력 셰어링형 스마트 멀티 충전기를 소개했다. 현재 출시된 제품은 충전기 1대로 전기차 3대까지 충전이 가능하며 향후 주차 면수 확대에 따라 충전기 수를 늘릴 계획이다. 이번에 전시한 10kW급 멀티 충전기는 전기차 1대가 충전할 때는 7kW 속도로 충전하다가 2~3대로 늘면 5~3.3kW까지 충전 속도를 자동으로 낮춰 충전 전력을 분산시킨다. 완속충전기 3개 설치 가격의 40~50%면 에버온의 신제품을 만나 볼 수 있다.
전시회 관계자는 “탄소중립을 위한 전기자동차 충전 시장을 활성화하고자 협회 전기차 충전인프라 위원회의 충전서비스사와 충전기 제조사가 중심이 돼 공동의 홍보관을 구성하게 됐다”며 “전시회를 통해 더 많은 업계 관계자들이 최신 기술 동향을 공유하고 서로 소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