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신문 정재원 기자]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6일 알록 샤마(Alok Sharma)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제26차 회의(COP26) 의장과 면담하고,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주요 아젠다를 논의하였다.

성 장관은 지난해 코로나 19로 인해 연기되었던 COP26 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되기를 기대한다며 포용적인 녹색회복을 통한 탄소중립(Inclusive Green Recovery towards Carbon Neutrality) 비전 실현을 주제로 오는 5월 30일~31일 한국에서 개최 예정인 P4G(Partnering for Green Growth and the Global Goals 2030) 서울 정상회의에 대해서도 알록 샤마 의장을 포함한 영국 정부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성 장관은 또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로 화석에너지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한국이지만,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중견국가로서 작년 10월 2050 탄소중립 목표를 선언했다고 강조하며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산업, 수송, 에너지 등 분야별 세부 실행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선 성 장관은 산업 철강, 석유화학, 시멘트 등 주요 배출업계에서 자발적으로 ‘2050 탄소중립’ 추진의사를 선언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기술개발, 공정혁신 등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도 이에 맞춰 대규모 한계돌파형 기술혁신 집중 투자, R&D 및 세제지원, 규제혁신 등 산업계의 탄소중립 비용부담 완화, 탄소중립 추진의 장기적 기반 구축을 위해 산업대전환 비전과 전략, (가칭)탄소중립 산업전환 촉진 특별법 제정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송 부문의 경우 전기, 수소차의 확산을 위해 2030년까지 무공해차 보급을 시장 전망치의 약 3배 수준인 385만대 설정했음을 강조하고, 구매 보조금 확대, 충전 인프라 확충으로 무공해차 조기 전환을 위한 정책 등을 다각적으로 추진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성 장관은 석탄발전 신규 허가 금지, 노후발전소 폐쇄 등 과감한 감축대책을 추진해 나가고 석탄발전 상한제, 실시간 시장 도입 등을 통해 전력시장을 보다 시장 친화적인 시스템으로 바꾸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재생에너지의 발전비중을 2030년 20%, 2040년 30∼35%로 상향해 한국도 RE100 이행이 가능하도록 직접 PPA 도입 입법 등을 통해 이행수단을 마련하였다고 소개했다.

수소에선 수소로드맵 수립, 세계 최초 수소법 제정 등을 마련했으며 그린수소의 조기 상용화를 위해 수전해 등 관련 기술개발 및 실증 지원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중앙집중형 에너지 시스템을 분산에너지 시스템 대전환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전력 계통망을 재생에너지 확산에 대응해 선제적으로 보강하고 에너지 저장장치(ESS) 등 백업설비를 확충해 나가는 한편, 재생에너지 변동성, 간헐성 대응을 위해 분산에너지 통합 발전소(VPP: Virtual Power Plant) 제도 도입, 전력거래 자유화 및 혁신기술 실증을 위한 분산에너지 특구 지정도 적극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COP26 회의는 파리협정 이행을 위한 기후변화 대응 조치 등을 주요 의제로 올해 11월 1일부터 11월 12일까지 영국 글래스고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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