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신문 여기봉 기자] 한국에너지공대가 5월 입시요강 발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신입생 모집에 들어간다. 내년 3월 개교를 위해 당초 일정대로 순항을 시작한다. 지난 3월 한국에너지공과대학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한전과 전남도, 나주시, 광주시 등 지역사회가 열정적으로 법 통과를 설득함으로써 자칫 표류할 뻔했던 한국에너지공대의 개교가 가능하게 됐다. 캠퍼스 건물도 내달 착공해 점차 올라가기 시작하면 개교가 한층 실감나게 다가올 것이다.

이제는 한국에너지공대가 지역사회의 교육·연구개발 거점으로서 하루빨리 자리매김하고 더 나아가 국가 전기에너지사업의 중추 우수인재 육성의 메카로 자리매김해 나가는데 주력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첫번째로 중요한 것이 최고로 우수한 인재를 적극 유치하는 일이다. 이런 점에서 한국에너지공대 1기의 합격 커트라인이 자연스레 주목된다. 현재 입시 전문가들이 한국에너지공대를 어떤 수준에서 평가할 지도 주목거리다. 한국에너지공대와 여타 최선두 대학을 함께 합격한 학생들이 한국에너지공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학교당국은 비전을 제시해줘야 한다.

그래서 한국에너지공대 교수진이 어떻게 포진될 지는 중요한 대목이다. 국내는 물론 세계 석학들을 대거 초빙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한전은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첫 신입생 입학 결과가 향후 대학의 수준을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입학을 결정하는 데는 한전이란 브랜드파워와 함께 세계적인 교수진에 함께 주목할 수밖에 없다.

또 지자체에서도 유관 산학연 클러스터를 실효성 있게 조성해야 한다. 전남 나주지역에 학교만 덩그러니 있어서는 안될 일이다. 인근에 국가 대형 연구시설을 유치하고 관련 연구,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야 한다. 지난해 방사광가속기에 버금가는 대단위 연구시설을 전남 나주에 유치함으로써 한국에너지공대와의 시너지를 창출해 나가야 한다.

한국에너지공대가 광주전남의 광주과학기술원(GIST), 전남대 등 주력대학과 차별화되는 특화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첫 출발이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인지하는 대목이다. 그런 점에서 한전은 교수진과 커리큘럼에 최고의 수준을 확보해야 한다. 이와 더불어 한국에너지공대와의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추가적인 연구 인프라를 적극 구축해 나가야 한다. 내년 3월 개교하는 한국에너지공대의 미래는 올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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