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전국 6개 단지에서 62개 업체 첫 지정... 광주전남 1개 단지에서만 76%
한전 에너지밸리조성사업 성과, 전남도 광주시 적극 지원
관련 특별법 개정안 국회 상정...우선구매 등 특례 기대
한전 “에너지밸리 질적성장 큰 힘...하반기도 적극 홍보”

에너지특화기업으로 선정된 인셀 전경.
에너지특화기업으로 선정된 인셀 전경.

[전기신문 여기봉 기자]올해 처음 선정된 에너지특화기업 62개 업체 가운데 광주전남지역에서만 47개 업체가 대거 선정돼 한전과 지자체의 에너지밸리조성사업 성과가 한층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관련 기관 및 업계에 따르면 전국 6개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에서 광주전남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한 곳에서만 총 47개 업체가 에너지특화기업으로 선정됐다. 특히 전남에서는 총 30개 업체가 선정돼 주목을 한층 끌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활성화 일환으로 단지 내 기업 가운데 기술력과 매출비중에서 에너지산업에 특화된 기업으로 62개사를 선정, 지난 3월말 발표했다.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는 전국적으로 광주전남, 전북, 경북, 경남, 부산‧울산, 충북 등 6곳이 있는데 광주전남단지에서만 47개 업체로 76%를 점유했다.

광주전남단지에서 에너지특화기업이 많이 선정된 것은 한전과 지자체가 그동안 에너지밸리조성사업에 힘을 쏟아 에너지기업 유치에 주력했던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한전, 전남도, 광주시는 한전 본사가 입주한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인 나주빛가람혁신도시를 거점으로 인근 광주 전남 산업단지에 에너지밸리를 조성한다는 전략아래 작년까지 500개 에너지기업을 유치했으며 작년까지는 양적성장에 치중했다며 올해부터는 질적인 측면에서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에너지특화기업 선정도 한전, 전남도, 광주시의 기업 지원 열의가 반영된 것으로 제도안내부터 신청, 심사 전과정에서 적극적으로 홍보 및 지원하고 독려했다.

이번에 전국 6개 단지에서 총 84개 기업이 신청했는데 광주전남단지에서만 65개(전남 43개, 광주 22개) 기업이 신청함으로써 지정 신청부터 광주전남 기업이 월등이 많았다.

에너지특화기업은 세제 및 연구개발 지원은 물론 앞으로 공공기관 우선구매 특례도 기대된다.

현재 에너지특화기업에 대한 실효적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에너지산업 융복합단지의 지정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이 국회에 발의돼 있다. 개정안은 국․공유 재산 특례, 공공기관 우선구매, 세제지원, 고용보조금 지급 등 우대조항을 포함하고 있다.

에너지특화기업은 해당 특별법에 따라 융복합단지에 입주해있으면서총매출액 중 에너지산업과 에너지 연관산업 비중이 50% 이상인 기업을 대상으로 기술 수준과 경영역량 등을 종합 평가해 선정됐다.

선정된 기업은 지방세 감면과 함께 지방투자촉진보조금 지원비율 2% 가산, 산업부 연구개발과제 주관기관으로 참여 시 2점 이내 가점 지원 등 혜택을 받는다.

이외에 별도로 전남도는 에너지산업 융복합단지내 특화기업 육성 등을 위해 2024년까지 총 70억원을 투자하는 ‘에너지산업 융복합단지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을 통해 연구개발, 인력양성, 기업지원 등을 추진하고 특화기업과 에너지기업협의회 등의 의견을 수렴, 다양한 정책과 사업을 개발해 정부에 적극 건의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앞으로 에너지특화기업으로 지정된 기업들의 협의체를 구성하고 상시적인 의견수렴을 통해 실제적으로 기업들에게 필요한 시책과 융복합단지 활성화 대책 등을 수립하고 협의체에서 제시 된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제도정비 및 중앙부처 건의 등 다양한 방법을 강구할 예정이다.

한전, 전남도, 광주시는 이번에 에너지특화기업에 탈락한 기업이 하반기 예정돼 있는 에너지특화기업 지정에 추가 지정될 수 있도록 기업 홍보 등을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다.

서규석 한전 상생협력처장은 “광주전남지역 47개 선정기업 가운데 37개 기업이 에너지밸리에 입주해 있는 기업으로 올 초부터 온라인 간담회 등을 통해 에너지특화기업 지정 신청을 적극 홍보했다”며 “에너지특화기업은 에너지밸리사업의 질적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하반기 추가지정 일정에 맞춰 지속적으로 알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신남 전남도 에너지산업국장은 “2019년 지정된 에너지산업 융복합단지를 지자체 주도로 활성화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며 “특화기업으로 선정된 30개사와 힘을 모아 융복합단지를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손경종 광주시 인공지능산업국장은 “에너지특화기업이 지정돼 에너지산업 융복합단지 활성화에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됐다”며 “에너지특화기업 협의체를 구성해 기업 의견을 정책에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지정된 전남도 에너지특화기업은 ▲누리텔레콤 ▲디투엔지니어링 ▲메타파스 ▲삼영이엔지 ▲스위코진광 ▲에스엔디파워닉스 ▲엘시스 ▲웨이브쓰리디 ▲이엘티 ▲이우티이씨 ▲큐아이티 ▲티앤엠테크 ▲티이에프 ▲파워이십일 ▲포스알앤디 ▲한국항공조명 ▲가가전력 ▲가나이엔지 ▲구주기술 ▲대한이앤아이 ▲데스틴파워 ▲도우디지텍 ▲동우전기 ▲온 ▲디엠테크 ▲솔라온 ▲에스지이엔지 ▲유호전기공업㈜ ▲인텍전기전자 ▲지엔이피에스 총 30개 업체다.

광주 기업은 ▲현대로오텍 ▲인셀 ▲아미텍 ▲에너지와공조 ▲센도리 ▲모메드솔루션 ▲에니트 ▲에스비솔루션 ▲엠텍정보기술 ▲이노셈코리아 ▲한국이엠씨 ▲알파시스템창호 ▲인코어드피앤피 ▲그리다에너지 ▲비에이에너지 ▲솔빅테크 ▲비이테크 총 17개 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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