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복합소재협회, 1일 기자간담회 개최…“FRP 유해성 증명된 바 없다”

한국복합소재협회(협회장 백성기)가 1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제공:한국복합소재협회
한국복합소재협회(협회장 백성기)가 1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제공:한국복합소재협회

[전기신문 최근주 기자] 새만금 수상태양광 발전설비에 섬유강화복합제(FRP; Fiber Reinforced Plastic)를 사용하는 데 대한 환경적 우려가 과장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복합소재협회(협회장 백성기)는 1일 오전 11시 서울시 중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FRP의 환경성에 문제를 제기하는 환경단체 등의 주장에 대해 “과학적인 근거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최근 새만금 수상태양광 발전설비 업체에 FRP 기업이 우선 협상기업으로 선정되자 일각에서 유리섬유의 발암물질 배출 우려, 복합소재의 미세 플라스틱 발생 우려 등이 제기된 바 있다.

업계는 FRP의 유해성·환경성을 의심할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국제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센터(IARC)에 따르면 복합소재에 사용되는 유리섬유는 인체의 유해성을 입증할 수 없는 3등급(Group3)에 해당된다. 최근 복합소재는 수도용 자재에 사용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사업자들은 FRP가 오히려 해수에서 부식의 우려가 적고 국제적으로 해양설비, 생활용품, 상수도 등 다양한 분야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만큼 환경적 우려가 불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프랑스의 세계 최고 복합소재 기업인 JEC 그룹은 2020년 기준 전세계 FRP 복합소재의 사용량이 약 1300만톤에 달하고 그 수요는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백성기 협회장은 “환경에 관해 가장 엄격한 서유럽 국가들이 가장 많은 FRP를 소비하는 만큼, FRP에 대한 환경적 우려는 FRP를 바라보는 세계적 시각과도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한편 FRP 소재를 사용한 합천호 태양광 발전설비에서 발견된 손상에 대해 협회는 일부 업체들의 잘못된 제조 방식에서 비롯된 문제라는 입장이다. 백 협회장은 “문제가 된 업체들의 제조 방식을 바꿔 해결할 수 있다”면서 “이를 소재 자체의 환경적 문제점으로 해석하는 것은 과다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백 협회장은 “보강섬유와 수지를 결합해 열경화 성형 과정을 거치는 복합소재는 높은 비강도와 내식성으로 수상태양광 설비에 적합하다”고 전했다.

일부 환경단체가 FRP의 대안으로 제시한 알루미늄 합금 소재의 경우 염해 및 해수환경에 적용된 사례가 없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FRP 재활용을 통한 환경성 추가 확보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FRP 재활용 기술을 상용화한 카텍에이티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으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아 연간 700~800t 규모의 탄소섬유강화복합재 재활용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정진호 카텍에이치 대표는 “최대 처리용량은 연간 1500t 규모의 재활용을 할 수 있으며, 하반기에는 전라도 장수 공장이 완공되면 추가로 4000t 가량을 처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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