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배전진단·스마트팩토리 등 스마트에너지사업 입지 강화

LS일렉트릭이 스마트 팩토리로 구축한 충북 청주사업장 G동 생산라인.
LS일렉트릭이 스마트 팩토리로 구축한 충북 청주사업장 G동 생산라인.

[전기신문 송세준 기자]

37년 만에 LS산전에서 사명을 바꾼 LS일렉트릭이 스마트에너지 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

사명을 바꾼 지 1년 만에 스마트팩토리와 스마트배전진단, 스마트그리드 등 스마트에너지 시장에서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스마트에너지는 기존 전력망에 정보통신기술(ICT)을 도입해 에너지 생산과 소비효율을 높이는 전력체계다. 정부가 추진 중인 한국판 뉴딜의 핵심 분야다.

우선 LS일렉트릭은 최근 세계 최초로 LG유플러스와 5G 기반의 스마트배전진단 솔루션을 개발, 공동사업을 진행한다고 선언했다.

5G스마트배전진단 솔루션은 공장·건물 전기실 내 특고압(7000V 초과)·저압(직류 750V·교류 600V 이하) 배전반에 각종 센서를 설치, 데이터수집장치(DAU)를 통해 취득하고 분석한 데이터를 무선망으로 관제센터에 전송해 각 배전반을 실시간 점검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공장 내 생산설비와 유틸리티 장치의 가동을 보장하는 배전반은 통상적으로 특고압을 수전, 변압 후 다시 저압으로 배전하도록 특정 공간에 설치·운영된다.

그러나 갑작스런 배전반 사고는 설비 가동 중단으로 불량품 혹은 납기 미준수 등 리스크가 존재한다. 이를 위해 상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5G스마트배전진단 솔루션은 수십~수백개의 배전반들과 운영센터 사이를 간단하게 무선망으로 연결할 수 있다. 유선망을 구축할 때보다 50% 이상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특히 원격으로 배전반 상태를 24시간 상시 감시해 각 배전반 내부의 과열과 방전상태를 실시간으로 점검할 수 있다. 배전반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고, 작업자들의 위험한 작업을 줄이면서 공장시설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셈이다.

오재석 LS일렉트릭 글로벌사업본부장(부사장)은 “LG유플러스와 함께 무선통신 기반 스마트배전 시장을 개척하고, 지속적으로 전력관리솔루션의 무선결합상품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이미 스마트팩토리 분야에서 LS일렉트릭은 국내 톱 수준이다.

ICT와 자동화 기술을 접목해 다품종 대량 생산은 물론 맞춤형·소량다품종 생산도 가능한 시스템의 변혁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마트팩토리로 구축된 청주사업장 G동의 경우 생산성 측면에서 설비 대기 시간이 절반으로 줄어든 반면 생산성은 60% 이상 향상됐다. 에너지 사용량 역시 60% 이상 절감됐으며 불량률도 글로벌 스마트 공장 수준인 7PPM(백만분율, Parts Per Million)으로 급감했다.

청주사업장 고객수요 예측시스템과 일괄 자동화 라인은 자동화율 100% 수준으로 ▲기초단계 ▲중간1 단계 ▲중간2 단계 ▲고도화 단계에 이르는 공장 스마트화 4단계 가운데 중간2를 넘어 고도화 단계로 진입을 앞두고 있다.

LS일렉트릭은 국내 기업 중 스마트공장 구축 선도 사례로 꼽히고 있는 만큼 제조업 혁신 시대를 이끌어 갈 성장 사업으로 계속 육성해나갈 방침이다.

스마트팩토리 보급에도 앞장서고 있다. 협력회사 14개, 국내 일반 중소기업 60여개 등 8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스마트공장 구축을 위한 밀착 멘토링도 지원하고 있다.

상생협력 스마트 공장 플랫폼인 ‘테크스퀘어(Tech Square)’도 운영하고 있다.

‘테크스퀘어’는 수요자와 공급자는 물론 산학 전문가 등이 누구나 자유롭게 플랫폼에 참여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으로 ▲수요-공급 기업 매칭 ▲생애주기 멘토링 ▲프로젝트 관리 ▲유지보수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이 플랫폼은 솔루션 일괄 공급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고객 현황을 분석해 플랫폼에 참여한 각 분야별 최적 기업을 고객과 매칭함으로써 구축 비용이 절감되는 등 경제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확대했다.

‘테크스퀘어’는 런칭 이후 약 250여개 이상의 중소 제조기업들이 스마트공장과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받고 무료 멘토링·최적 공급기업 매칭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시대 핵심 기술로 주목 받고 있는 스마트 전력 송·변전, ICT와 DC(직류)기반 에너지 효율화 솔루션, 스마트 팩토리 분야에 지속적으로 R&D 투자를 강화해왔다”며 “글로벌 스마트에너지 기업으로 지속 성장해 GD(그린+디지털) 뉴딜 시대를 선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