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총회 통해 사업목적 추가
연료전지 투자 등 비전2030 강화

에쓰오일은 30일 서울 마포구 본사에서 46기 정기총회를 열고 후세인 알 카타니 현 대표이사 CEO를 재선임했다.
에쓰오일은 30일 서울 마포구 본사에서 46기 정기총회를 열고 후세인 알 카타니 현 대표이사 CEO를 재선임했다.

[전기신문 윤병효 기자] 에쓰오일이 전기차 충전업, 캐릭터 라이선스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며 사업다각화에 힘을 쏟고 있다.

에쓰오일은 30일 서울 마포 공덕동 본사에서 제 46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사내이사 1명과 기타 비상무이사 4명, 사외이사 6명 등 이사 11명을 선임했다. 임기는 3년이다.

에쓰오일은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전기차 충전사업 ▲캐릭터 상표권 등 지식재산권을 활용한 라이선스업 ▲유류 제품 외 상품, 서비스에 대한 도소매 및 중개업 조항을 신설했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말 비전 2030을 발표하고 화학 및 친환경 비중을 높이기로 했다. 비전 2030은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춰 정유·석유화학·윤활 사업의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수소·연료전지·리사이클링 등 신사업 분야에도 진출해 회사의 지속성장을 견인하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지난 2018년 5조원을 들여 완공한 정유 석유화학 복합시설(RUC&ODC)에 이어 약 7조원을 투입하는 제2 석유화학 프로젝트 샤힌(Shaheen·매)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석유화학 비중을 생산물량 기준 현재 12%에서 25% 수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에쓰오일은 이달 초 차세대 연료전지기업인 에프씨아이(FCI)와 투자계약도 체결했다. 에쓰오일은 초기 투자로 지분 20%를 확보해 국내 최대주주에 올라 수소산업 진입을 위한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수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정유사업 중심의 사업구조로 큰 실적 감소를 겪었다. 연결기준으로 매출액은 전년 대비 31% 하락한 16조8297억원, 영업이익은 1조877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부문별 영입이익에서 정유부문 1조6960억원 적자, 석유화학 1820억원 흑자, 윤활기유 4263억원 흑자를 보였다.

에쓰오일은 이날 주총에서 사내이사에 후세인 알 카타니 현 대표이사 CEO를 재선임했다. 기타 비상무이사에는 최대주주(AOC)의 모회사인 사우디 아람코의 임원으로 재직 중인 ▲모하메드 알 카타니 ▲지아드 알 무르시드 ▲S.M 알 헤레아기 ▲야흐야 알 아부샬 씨 등 4명을 선임했다. 사외이사는 한덕수(전 국무총리), 이재훈(전 산업자원부 차관), 황인태(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신미남(전 케이옥션 대표이사), 정순 제니스 리(전 SC제일은행 부행장), 이전환(전 국세청 차장) 씨 등 6명을 선임했다.

에쓰오일은 “정부, 국제기구, 산업계, 학계 등 국내외의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면서 에너지 업계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역량을 갖춘 분들을 추천 받아 이사회를 구성함으로써 다양성과 독립성을 더욱 강화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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