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 1호기 해체계획’ 마지막 공청회…“지역을 챙겨라” 한목소리
경제적 문제도 중요하게 거론
지역 현안등 다양한 주제 논의
작성 : 2021년 03월 28일(일) 23:22
게시 : 2021년 03월 30일(화)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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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 1호기 최종해체계획서 초안’ 공청회가 26일 오후 부산 기장군 고리스포츠문화센터에서 지역 주민 및 관계자 등 1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공청회 좌장인 안석영 부산대 교수가 질의응답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공청회 진행방식을 설명하고 있다.

[전기신문 윤재현 기자]‘고리 1호기 최종해체계획서 초안’ 공청회가 26일 오후 부산 기장군 고리스포츠문화센터에서 지역 주민 및 관계자 등 1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공청회는 고리 1호기 최종해체계획서 초안과 관련해서 진행된 마지막 공청회다.

지금까지 설명회는 12번, 공청회는 4번 진행됐으며 무엇보다 해체대상인 고리1호기가 위치한 기장군에서 열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박재영 울산과학기술원(UNIST) 교수의 ‘원전 해체 단계와 고려할 점, 해외원전해체 사례 및 현황’ 발제를 시작으로 손진원 한국수력원자력 중앙연구원 그룹장이 ‘한수원의 해체 준비현황 및 주민설명회에서 수렴한 주민의견’ 등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사전에 진술신청서를 제출한 6명 및 방청객들의 질의에 안석영 부산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최득기 한수원 원전사후관리처장, 이경철 해체사업부장, 손지원 그룹장 등이 응답자로 참석했다.

지역주민 박모씨는 “사용후핵연료 처리기술 등이 개발됐다고 주장하지만 실증돼지 않았다”며 “안전성 검증이 우선해야 하는데 한수원 위주로 진행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해체계획서 대부분이 블라인드 처리됐는데 주민들은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덧붙였다.

최인접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공청회에 불참한 조원호 월내리 이장은 불참사유로 “고리1호기 폐로와 관련 중요한 쟁점은 사용후핵연료 처리방안인데 이것은 한수원에서 답변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원전주변지역 주민대표 및 원전 전문가 한 명 없는 ‘사용후핵연료 관리정책 재검토위원회’에서 사용후핵연료 처리방안을 다루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고리원전 최인접 지역인 길천리 마을 주민들의 불만도 터져 나왔다.

길천리 주민들은 지금까지 기장군이나 기장군의회를 대상으로 의견 수렴을 진행했다며 위험성을 가장 가까이 접하고 있는 지역인 길천 마을에 먼저 설명하고 의견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공청회에 방청객으로 참가한 양산지역 환경 운동가는 발언 도중 ‘기장군 공청회’에 기장 주민이 아니라는 이유로 참석자들의 강력한 제지를 받았다.

안전 못지않게 경제적인 문제도 중요하게 거론됐다.

길천리 주민 이모씨는 “타지역에서 돈을 벌어간다”며 “최인접 지역 주민들이 우선적으로 일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최득기 처장은 “우선적 지원이 가능한지 제도적 검토를 해보겠다”고 답했다.

사용후핵연료 처리방안이 주로 논의됐던 지난 공청회와 달리 이번에는 지역의 현안을 비롯한 다양한 주제가 논의됐다는 평가다.

안석영 교수는 “주민들의 최대 관심사인 사용후핵연료 문제가 정책적으로 결정되지 않아 시원한 답변을 들을 수 없었던 것이 아쉬웠다”며 “한수원이 해체 과정에서 주민들을 참여시켜 소통과 안전을 도모하고 산업적인 측면에서 지역 기업들도 해체과정에 계약 당사자로 참가시켜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기로 한 것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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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hler@elec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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