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춘천에 중국 복합문화타운 건설?

강원도 춘천에 중국 복합문화타운 건설 (사진 : 인민망 동영상 캡처)
강원도 춘천에 중국 복합문화타운 건설 (사진 : 인민망 동영상 캡처)

강원도 춘천에 중국복합문화타운 건설 사업을 반대하는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지난 2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사판에는 "중국 복합문화타운 건설을 강력히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등장했다.

게시자는 "왜 대한민국에서 대규모의 사업을 통해 중국의 8대 음식을 소개해야 하며, 대한민국 땅에 소림사와 중국 전통 정원을 짓는다는 것이 왠 말입니까?"하며 "우리나라의 우수한 문화와 음식들을 세계적으로 널리 알리고 그것을 관광화 하려는 노력을 하는 것이 아니라, 왜 옆 나라 중국의 문화를 왜 대한민국 땅으로 가지고 와서 대신 알리려는 것인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강원도 등지에 중국 복합문화타운을 건설함으로써 정작 우리 국민들이 받을 수 있는 혜택은 무엇이냐?"며 "오히려 중국 자본과 기업에 밀려 중국 문화를 체험하는 타운이라는 명목 하에 중국인들만의 잔치장이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2018년 12월 중국 인민일보 인민망, 내외주간, 대한유슈협회, 강원도청, 코오롱그로벌 등 5개 기관은 강원도 춘천 등지에 중국문화 체험공간을 조성해 한국 관광을 활성화하자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중국 전통 거리, 미디어아트, 한류 영상 테마파크, 소림사, 중국 전통 정원, 중국 8대 음식과 명주를 접할 수 있는 푸드존 등 다양한 공연과 체험공간을 꾸미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일각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 전문가는 "중국문화테마파크는 인천의 차이나타운과 같이 자연스럽게 형성된 것이 아니라 인위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그게 얼마나 매력적으로 적용할지는 타당성을 엄밀하게 체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강원도는 중국복합문화타운의 사업명칭을 '한중문화타운'으로 변경해 연내 착공 계획을 밝혔다. 강원도 관계자는 "경제유발효과가 큰 프로젝트 사업의 성공 추진을 통해 외자유치 촉진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서겠다"며 한중문화타운 조성사업을 2022년 한중수교 30주년 기념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