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이하 절반 이상…젊은 직원 매년 뽑아
외형 확장보다 직원복지 좋은 회사가 목표

[전기신문 윤재현 기자]“전기업계의 미래를 위해서 젊은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는 것은 공감하지만 우리가 젊은 직원들이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있는지는 곰곰이 생각해봐야 합니다.”

(주)동방전력(대표 고동완・사진)은 40대 이하 젊은 직원들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20대가 20%, 30대 10%, 40대가 30%다. 60대 이상은 찾아보기 힘들다. 그래서 회사 분위기는 권위적이지 않고 활기 넘친다. 저절로 된 것이 아니다.

고동완 대표는 “젊은 사람들은 같이 공감할 수 있는 젊은 직원들이 많은 곳을 선호합니다. 20대 직원 몇 명이 입사해도 비슷한 나이대의 사람들이 없으면 오래 버티지 못하고 나가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한림공업고등학교 전기과에서 매년 2~3명을 뽑습니다. 근무하다 군대를 가고 제대 후 다시 복귀해서 근무합니다. 나이 든 직원들에게도 강압적인 분위기를 만들지 말고 어린 직원들이 실수하더라도 욕을 하거나 인격적 모욕은 하지 말고 진심어린 충고와 격려를 당부합니다. 급여 외에도 교육비로 매년 2000만원 이상 지출되지만 인재 양성이라는 의미에서 적극 지원합니다. 오송사옥이 건립되면 젊은 직원들을 보내서 교육시킬 계획입니다. 그래서 오송사옥에 거는 기대가 큽니다.”

직장 분위기가 좋아서일까? 교육시킨 젊은 직원 중에서 그만 둔 직원은 1명뿐이었다. 다른 회사로 이직한 것이 아니라 적성에 맞지 않아 다른 업종으로 갔다.

고 대표의 경영 스타일은 사람을 중시하는 것이다. 큰 귀를 가진 얼굴은 삼국지의 유비를 생각나게 한다. 유비가 적벽대전으로 형주에 정착하기 전까지 방랑생활을 했지만 관우, 장비, 제갈공명이 함께 했듯이 고 대표가 창업하자 같이 근무하던 직원들이 함께 따라왔다.

3번 연속 한전 배전공사단가업체에 선정되는 행운도 뒤따랐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고 대표는 외형 확장보다 직원 복지 및 노사관계가 좋은 회사로 만들고 전기를 전공하는 두 아들이 원한다면 회사를 물려주고 싶다고 했다. 아들도 큰 회사보다는 사람을 중시하고 노사관계가 좋은 회사를 경영했으면 하기 때문이다.

현재 고 대표는 전기공사협회 제주도회 부회장이다. 부회장으로서 목표는 “협회가 회원사들을 위해 노력하고 존재한다는 것을 느끼게 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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