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당국, 설비 화재 위험성 조사
내부 고발자 증언 증거로 검토 중

테슬라 태양광 발전 설비.
테슬라 태양광 발전 설비.

[전기신문 정재원 기자] 미 경제매체 CNBC가 22일(현지시간)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가 테슬라의 태양광 설비 화재 위험과 관련해 안전성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CPSC는 제품으로부터 소비자의 안전을 보호하는 임무를 갖는 연방 정부의 독립 기구다.

CNBC는 테슬라에 안전성 우려를 제기하고 정부 기관에 고발한 테슬라 전 태양광 설비 품질 담당자 스티븐 헨크스의 신고 내용에 대한 정보공개 청구 과정에서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CPSC가 테슬라의 태양광 설비 결함과 화재 위험 관리에 대한 내부 고발자의 증언을 증거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헨크스는 지난 2019년 CPSC에 테슬라 태양광 설비의 화재 위험성을 신고했다. 또 “테슬라가 지난해 8월 보복으로 자신을 해고했다”며 같은 해 11월엔 테슬라를 상대로 소송도 제기했다.

헨크스는 변호인을 통해 “테슬라의 태양광 설비 결함으로 여전히 화재 위험이 있으며 고객들은 그 위험에 대해 충분한 고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고 CNBC는 전했다.

테슬라는 2016년 말 ‘솔라시티’를 26억달러(약 2조9330억원)에 인수하면서 태양광 사업에 뛰어들었다. 월마트 같은 상업용 건물과 학교, 주택 등에 태양광 에너지 설비를 설치해왔다.

이 가운데 월마트 여러 곳에 설치된 지붕 태양광 설비에서 화재가 발생, 월마트는 지난 2019년 8월 테슬라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월마트는 테슬라가 화재 발생 후 이들 시스템을 제대로 감시, 수리, 유지하는데 실패했다고 법정소송에서 밝혔다. 당시 월마트의 고소장에 따르면 이번 화재는 상당한 피해를 입혔다.

테슬라는 태양열 수익을 내지는 않는다. 에너지 발전 및 스토리지는 2020년 전체 매출의 6%에 불과했지만 연말 재무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보다 30% 성장한 상태라고 CNBC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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