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제공: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제공:연합뉴스

[전기신문 정재원 기자] 중국 최대 전력망 국유기업인 국가전망공사(國家電網公司·State Grid)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06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한 목표에 호응하기 위한 자체 계획을 발표했다.

탄소 중립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한 만큼 다시 흡수해 이산화탄소의 실질적인 배출량을 ‘0’으로 만든다는 개념이다.

지난 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국가전망공사는 전날 전력 생산을 위해 풍력, 태양광, 수력 등 청정에너지 발전 시설을 확대하는 것을 중심으로 한 탄소중립 행동 계획을 발표했다.

국가전망공사는 중국의 주요 국영 기업 가운데 시 주석의 ‘2060 탄소중립’ 선언에 호응하기 위한 자체 계획을 발표한 첫 기업이다.

국가전망공사는 웹사이트에서 향후 5년∼10년간 다양한 청정에너지 공급 시스템을 구축하고 풍력, 태양광, 수력 발전을 포함한 청정에너지 사회기반시설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혁신적인 에너지 기술을 발전시키는 동시에 기존 인프라 효율을 높이는데도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시 주석의 2060년 탄소중립 선언에도 불구하고, 탄소중립 선언을 이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제시되지 않았다는 비판 여론이 있었다.

앞서 시 주석은 지난해 9월 23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5차 유엔총회 화상 연설에서 2030년 전까지 탄소 배출량을 감소세로 전환하고 206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세계 최대의 탄소 배출국인 중국이 국제무대에서 탄소중립 목표를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은 시 주석의 연설이 처음이었다.

이어 시 주석은 지난해 12월 파리협약 체결 5주년을 맞아 열린 유엔 기후목표 정상회의(Climate Ambition Summit)에서도 2060년 탄소중립 목표를 거듭 확인하면서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05년 대비 65% 이상 줄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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