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대비 中 현지 시험소 설립해 원스톱 서비스 체계 구축
해외규격인증획득사업 확대, 인증표준 정보센터 활성화

KTR이 2019년 9월에 진행한 베트남 기술 상담회의 모습.
KTR이 2019년 9월에 진행한 베트남 기술 상담회의 모습.

[전기신문 강수진 기자] “KTR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그동안 위축됐던 해외진출 등 기업활동 확대를 미리 준비하고 있고, 중국 시험소 설립으로 시간과 장소의 제약을 극복할 것입니다.” 권오정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 원장이 2021년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선제 대응 필요성을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KTR은 글로벌 팬더믹으로 해외 진출 길이 막혔던 국내 기업의 해외 활동이 코로나19 이후 크게 늘어날 것에 대비해 올해 해외인증 등 글로벌 활동 확대를 구상하고 있다. 특히 올해 중국에 시험소를 설립, 현지에서 시험과 컨설팅, 심사 및 인증취득 지원까지 수출 기술지원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현재 KTR이 중국 내 상해, 청도, 심천에 3개 지원을 두고 CCC인증 등 중국인증 지원과 통관을 대행하며, 현지 대리인 역할을 하고 있어 체계 확립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KTR 관계자는 “중국 시험소가 전기·전자 분야의 시험장비와 인력을 바탕으로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과 현지 기업을 대상으로 시험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위탁받은 해외규격인증획득지원사업의 지원범위를 올해 대폭 확대해 중소기업 부담 줄이기에 나선다.

KTR관계자는 “해외규격인증획득지원사업은 중소기업 해외인증 소요비용을 직접 지원하는 것으로, 인증 획득 소요비용의 50% 또는 70%까지 지원된다”며 “올해 해당 사업 예산은 153억원으로, 전년 대비 46억5000만원 늘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코로나19 피해 기업의 경우, 매출에 상관없이 해외인증 소요비용의 70%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또 K방역 등 바이오 관련 기업 지원 예산 50억원을 별도 편성하는 등 기업 지원에 힘을 실었다.

KTR 1381정보지원팀이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KTR 1381정보지원팀이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1381 인증표준 정보센터’ 업무도 확대한다.

이는 국가기술표준원과 KTR이 함께 수행하는 콜센터로, 우리 기업이 국내외 인증 및 각국의 표준 정보와 현지 규제 등에 대해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올해부터는 전화뿐 아니라 ZOOM과 같은 화상플랫폼을 활용한 비대면 상담도 도입했다.

이밖에도 KTR 베트남지원은 코로나19로 잠잠했던 K뷰티 활성화를 위해 베트남 현지에서 화장품 기업과 바이어를 연결하는 매칭사업 활성화도 계획하고 있다.

권오정 KTR 원장은 “올해 우리는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한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 지원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KTR의 국내외 인프라를 활용해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고 시험 및 인증획득에 대한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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