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현대차·한화·포스코·효성 등 5개그룹 집중 투자
제3차 수소경제위, 민간투자계획 및 지원방안 의결
민간 제도개선 건의 등 역할 ‘하이드로겐 카운실’ 운영

인천시 수소산업기반구축 MOU 체결식에서 (왼쪽부터) 이재현 인천 서구청장, 박남춘 인천시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정세균 국무총리, 최태원 SK그룹 회장, 공영운 현대차 사장, 추형욱 SK E&S  사장 겸 수소사업추진단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시 수소산업기반구축 MOU 체결식에서 (왼쪽부터) 이재현 인천 서구청장, 박남춘 인천시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정세균 국무총리, 최태원 SK그룹 회장, 공영운 현대차 사장, 추형욱 SK E&S 사장 겸 수소사업추진단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 현대자동차, 한화, 포스코, 효성 등 5개 그룹과 중소·중견기업이 2030년까지 43조원 이상을 투자하고 정부도 R&D 실증을 지원하는 등 수소경제가 본궤도에 올랐다.

정부는 2일 SK인천석유화학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위원장 주재로 제3차 수소경제위원회를 개최하고 ▲수소경제 민간투자 계획 및 정부 지원방안 ▲2021년 수소경제 전담기관 사업계획 ▲서울 수소체험박물관 건립계획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SK, 현대자동차, 한화, 포스코, 효성 등 5개 그룹과 중소·중견기업은 2030년까지 수소 생산, 유통, 저장, 활용 등 수소경제 전 분야에 43조4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추진할 계획이다.

수소 생산분야에서 민간 기업 그린수소 및 블루수소 분야에 집중 투자해 대규모 그린수소 생산기술을 개발하고 국내외에 대량 그린수소 생산기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에 정부는 청정수소 인증제 도입과 다양한 규모·방식의 그린수소 R&D·실증을 지원한다. 또한 청정수소 도입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구축해 청정수소가 조기에 상용화 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수소 저장 및 유통 분야에서 민간 기업은 대규모 액화수소플랜트 구축과 액화수소충전소 보급 확대를 위한 투자를 집중 추진한다.

이에 정부는 액화수소 관련 안전규정을 올해 내에 마련하고 산업부를 중심으로 대규모 부생수소 출하 시점에 맞춰 액화수소 밸류체인 전반을 일괄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한다.

또한 그간 산업 공정에서 연료로 사용해 온 부생수소를 수송용으로 전환해 온실가스를 저감하고 값싼 수소를 공급할 수 있도록 탄소배출권 등 인센티브 부여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수소 활용 분야에서 민간 기업은 수소 승용차 외에 버스, 지게차, 선박 등 다양한 수소모빌리티를 상용화하고 청정수소를 활용한 연료전지 보급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이를 지원하기 위해 수소발전 의무화제도(HPS)를 조속히 입법하고, 모빌리티 출시 시점에 맞춘 보조금 도입, 공공조달 확대와 수소버스 전환기술 확보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수소 인프라 분야에서 정부는 민간의 수소경제 투자 활성화를 위한 규제 및 제도개선 건의, 기술수요 조사, 협력사업 발굴 등을 종합 추진할 한국판 ‘하이드로겐 카운실(Hydrogen Counci)l’인 한국판 수소위원회 결성을 지원하기로 했다.

하이드로겐 카운실은 수소경제를 주도하는 글로벌 기업 모임으로 현재 BP, 에어프로덕트, 현대차, 가스공사 등 총 109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아울러 수소경제 진흥 전담기관인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H2KOREA)에 수소혁신 데스크를 설치해 수소경제 투자 전 과정을 밀착 지원하고, 수소 전문인력·전문기업 육성과 수소제품 핵심소재·부품 기술개발 등을 집중 지원한다.

수소경제 전담기관인 수소융합얼라이언스, 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의 사업 및 역할도 본격화된다.

수소융합얼라이언스는 수소전문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기술이전·제품인증·시제품제작·판로개척 등을 지원하고, 전문기업의 현장애로해소, 기술개발 등을 신속하게 지원하기 위해 ‘찾아가는 컨설팅’도 운영한다.

가스공사는 수소공동구매 등을 통해 수소가격 인하를 유도하고, 수소튜브트레일러를 구매해 충전소에 저가로 임대해 충전소 운영 여건을 개선해 나간다. 또한 수소차 이용자들의 편익을 위해 실시간 수소충전소 운영정보(대기 시간·가동현황 등) 제공 시스템을 구축해 올해 하반기부터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가스안전공사는 2022년 2월 수소법의 안전분야 시행에 대비해 상세한 수소제품 안전기준을 마련하고, 액화수소생산·충전소 보급에 발맞춰 액화수소 안전기준도 조속히 마련한다. 또한 수소충전소 정밀안전진단 제도 도입과 실시간 안전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등 안전관리를 강화한다.

서울시는 마포구 상암수소충전소 인근에 수소의 친환경성과 안전성을 홍보 및 교육하기 위한 수소체험박물관 건립을 추진한다. 박물관은 수소제품 전시, 가상‧증강현실을 활용한 수소 신기술 체험, 수소 관련 교육 등을 통해 국민들의 수소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계획이다.

정세균 총리는 “에너지·철강·화학·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 경제를 대표하는 기업들이 2030년까지 43조원 규모의 수소경제 투자 계획을 마련해 준 것은 그간 실험실에 머물러온 수소가 시장경제의 주류로 나아가는 변곡점이 될 것이다”고 평가하며 “정부도 수소경제의 기본이 되는 값싼 수소를 공급하기 위해 액화수소 생산-운송-활용 전반을 아우르는 일괄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액화수소 안전기준 마련 등 제도개선을 조속히 추진해 민간 투자계획이 반드시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인천시 수소산업 기반 구축 업무협약 및 제3차 수소경제위원회에서 논의되는 내용들이 더 많은 성과를 창출해서 우리나라 수소 경제가 빠르게 정착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SK는 대한민국이 2050 탄소중립 실현은 물론 수소산업이 세계 1위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경제성장에 크게 이바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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