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냉동만두 수출 5000만 달러 돌파…미국 만두 수입시장 점유율 4위

[전기신문 양진영 기자] 세계 시장에서 한국산 만두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원장 최용민)이 3일 발표한 ‘유망품목 AI리포트-냉동만두’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냉동만두 수출은 연평균 23.4%씩 증가한 가운데 특히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가정 간편식 해외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전년대비 46.2% 증가한 5089만 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인공지능(AI)이 58개 국가별 국내총생산(GDP), 인구, 수입증가율 등 9개의 주요 지표를 종합해 평가한 결과 우리나라 냉동만두 수출 잠재력이 가장 높은 시장은 미국(76.6점)으로 지목됐다. 이어 일본(76.0점), 독일(76.0점) 순이었다.

미국은 우리나라 냉동만두 최대 수출시장으로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49.6% 증가한 1174만 달러어치를 수출했다. 최근 신세계푸드, CJ제일제당 등 주요 만두 수출기업들은 미국 내 현지공장 증설, 현지 유통업체와의 협업 확대, 미니 완탕 등 현지인 입맛을 고려한 제품 출시 등으로 미국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미국 냉동만두 수입시장 내 한국산 점유율은 2019년 1.6%에서 2020년 2.7%로 늘어나며, 중국(6위)을 제치고 4위 수입국으로 부상했다.

일본은 우리의 냉동만두 2위 수출국으로 2020년에는 전년대비 65.0% 증가한 895만 달러의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일본 냉동만두 시장에서 한국산 점유율은 2016년 4.5%에 불과했으나 2020년 17.3%로 4배 가까이 상승했고 같은 기간 경쟁국인 중국의 점유율은 50.2%에서 35.8%로 하락하며 점유율 격차를 크게 좁혔다.

이 밖에 필리핀(수출증가율 83.7%), 베트남(75.5%), 싱가포르(67.2%) 등 아세안 국가를 중심으로 냉동만두 수출이 크게 늘어나며 K-푸드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심혜정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한국식 만두는 피가 얇아 스팀, 스프, 튀김 등으로 다양하게 조리가 가능하고 탄수화물 함량도 적은데다 만두 소(filling)에 단백질과 채소가 많아 ‘웰빙 식품’으로 해외 소비자들에게 인기”라면서 “특히 유망시장인 미국에서 한국산 만두는 간식이 아닌 식사로 자리잡고 있어 우리 냉동만두의 지속적인 수출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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