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창 대표, 제주 스마트이벨리 포럼서 발표
“실증으로 자율주행 수용성 높여야”
“특정 서비스에 강점 가진 중기에게 기회”

[전기신문 오철 기자] “자율주행은 20년 전부터 기술적으로 계속 연구됐습니다. 이제는 연구 개발보다는 그런 기술을 바탕으로 실증 테스트를 거쳐 상용화로 넘어가야 합니다.

19일 제주도칼호텔에서 열린 제30차 제주 스마트 이벨리(Smart e-Valley) 포럼에서 ‘스마트 시티에서의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를 주제로 발표한 문희창 언맨드솔루션 대표는 “자율행 모빌리티는 우리 생활 주변에서 활용되는 기술이기 때문에 지금 시점에서는 사람들이 써보면서 수용성을 늘려가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자율주행은 운전자가 직접 운전하지 않고 차량 스스로가 도로에서 달리게 하는 일을 말한다. GPS, 라이다, 레이더 등 차량 센서로 상황을 파악해 자동차 간 거리, 주변 물체 감지를 통해 주행·제동하는 기술이다. 기술 연구는 이미 20년도 전부터 진행됐으며 수많은 연구 데이터가 축적됐으니 이제는 도로에 나가 안전한 상태에서 실증 테스트를 하고 그로 얻어지는 데이터를 연구하고 모빌리티를 사람들에게 보여 ‘무관심’을 이끌어야 한다는 게 문 대표의 의견이다.

실제로 언맨드솔루션에서는 배달, 물류, 운수를 목적으로 개발된 자율주행 모빌리티가 서울시 상암동을 돌아다니고 있다. 문 대표는 “처음에 모빌리티가 도로 실증을 진행할 때는 시민들이 거부감을 가지고 길을 막기도 하는 등의 불편과 불안을 표출했지만 오랫동안 노출하고 홍보한 결과 이제는 무관심하게 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자율주행이 각광받는 이유는 IT와 모빌리티를 합친 산업으로서 미래 가치가 크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전기·수소 차와 더불어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자본과 인력을 투입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미래자동차 확산 및 시장선점 전략’ 발표와 이달 초 현대차 자율주행 전문가를 산업부 미래자동차산업 과장에 임용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특히 구글, 아마존, 애플, 테슬라 등의 글로벌 대기업들이 자동차 업계와 함께, 또는 단독으로 대규모 자본력을 투입해 시장 선점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우리나라도 현대차그룹을 중심으로 기술력이 뛰어난 강소기업들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문희창 대표는 자율주행 사업이 강소기업들에 기회라고 역설했다. 그는 “앞으로 배달, 경비, 물류, 셔틀, 청소 등 다양한 서비스를 가진 자율주행 모빌리티 사업이 구현된다”며 “기존 대량으로 양산해서 판매하는 시스템보다 특정 서비스에 적합한 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해 소량 생산해 판매하는 것이 유리하다. 강소기업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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