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 미지급에 법적대응 예고, 채권 관련 소송 이어져
600억 규모 토지·사옥, 수차례 유찰되며 142억원에 매물로

GV가 경영난으로 인해 다수의 협력사들에 공사대금과 자재대금을 지급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GV가 경영난으로 인해 다수의 협력사들에 공사대금과 자재대금을 지급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신문 안상민 기자] LED조명 중견기업인 GV에 대한 파산신청이 제기되면서 이 업체와 거래관계를 맺고 있는 협력사들이 대금을 받지 못할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GV는 경영난으로 인해 다수의 협력사들에 공사대금과 자재대금을 지급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업체 관계자는 “GV가 자재대금을 지급하기로 한 날짜가 지났는데도 지급을 미루고 있다”며 “GV가 다른 공사의 거래대금을 받는 대로 주겠다며 지급기한을 미뤘으나 신뢰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미 시장에서는 GV와 거래를 맺고 있는 다수의 협력사들이 업체별로 물려 있는 금액이 얼마씩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일부 업체들은 법적대응을 검토 중이다.

GV는 지난달 이미 채권 관련 소송을 수차례 진행한 바 있는 데다 이번엔 파산신청까지 제기되자 더 이상 기다릴 수만은 없다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GV가 업계에서 앵커기업 역할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에 신뢰하고 후지급 계약을 체결한 것인데, 대금을 제대로 받지 못하면서 덩달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GV측의 혹시 모를 횡령이나 공사비 미지급을 방지하고자 법적 대응을 신속하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채권자 A는 GV가 지난 2019년 3월 7일에 발행한 제7회차 전환사채 일부(10억원)를 채권으로 소유하고 채권변제를 요청했으나 약속된 기한인 2020년 12월 20일까지 지급받지 못했다며 파산신청을 접수했다.

GV는 지난해 12월에도 한 차례 파산신청설에 휘말렸다가 협의를 통해 소가 취하된 바 있다.

GV는 재정문제가 불거지자 부천 사옥에 대한 매각절차에 착수하는 등 자구노력을 진행 중이다.

GV는 지난달 경기도 부천시 오정동에 위치한 토지 및 사옥을 141억8800만원에 내놨다.

업계에 따르면 GV는 당초 600억원 규모에 토지 및 사옥 매각을 추진했으나 수차례 유찰되면서 141억8800만원에 최종 매각을 결정했다.

GV 관계자는 “현재 IR 담당직원이 공석이기 때문에 적절한 답을 내놓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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