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누적 605MW 보급, 세계보급량 43%
2040년 내수 8GW, 수출 7GW 목표

충남 서산시 대산읍에 건설된 대산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충남 서산시 대산읍에 건설된 대산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전기신문 윤병효 기자] 정부가 친환경 발전원인 수소연료전지를 대거 보급하고 이를 수출산업으로 적극 육성하기로 했다.

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수소연료전지 누적보급량은 605MW로 이는 미국 482MW, 일본 313MW보다 월등히 앞서고 있다. 세계 보급량의 43%를 차지하고 있다.

정부는 2040년까지 누적기준으로 연료전지 내수 8GW, 수출 7GW 등 총 15GW를 보급해 국내 친환경 에너지 공급과 함께 수출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제2차 수소경제위원회에서 ‘수소발전 의무화 제도’ 도입을 의결하고 관련 제도 개편안을 마련중에 있다. 수소발전 의무화 제도(HPS)는 발전 등 대상 사업자가 수소연료전지 전력을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제도이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수소연료전지 시장을 적극 육성한다는 의미에서 이날 오전 대산 수소연료전지 현장을 방문했다.

성 장관은 지난 5일 수소법 시행 후 첫 번째 수소경제 관련 행보로 수소에너지활용의 큰 축인 연료전지 발전소를 방문해 안전관리 현황을 점검하고, 겨울철 전력수급에 힘쓰고 있는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대산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는 부생수소를 에너지원으로 활용한 세계 최초의 상업용 발전소이다. 한화에너지, 한국동서발전, 두산퓨얼셀이 공동 설립해 지난해 6월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부생수소는 LNG에서 추출한 수소가 아닌 인근 석유화학 공장의 공정에서 부산물로 발생하는 수소이다.

대산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는 50MW급으로 총 사업비 2550억원이 투입됐으며 연간 16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40만MWh의 전력을 인근지역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

평균 97%의 높은 가동율을 보이고 있으며, 현재까지 수소누출 등 단 한건의 안전사고 없이 ‘수소 생산-운송-사용’ 전과정에서 안전하게 운영하고 있다.

특히 발전기에 장착된 미세필터를 통해 공기중의 초미세먼지까지 정화해 성인 약 35만명이 숨쉴 수 있는 깨끗한 공기도 함께 공급해 이른바 ‘초대형 공기청정기’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

성윤모 장관은 “세계 최초 수소법 시행으로 본격적인 수소경제로 나아가기 위한 토대가 완비됐으며, 친환경발전소인 수소연료전지가 향후 우리나라 탄소중립을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며 안전관리 규정 준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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