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전환 브릿지 역할 커져
내년 코로나 안정, 세계 이목 집중 효과

박봉규 2022 세계가스총회 조직위원회 위원장.
박봉규 2022 세계가스총회 조직위원회 위원장.

[전기신문 윤병효 기자] 올해 6월 열릴 예정이던 세계가스총회(WGC)가 코로나19로 인해 내년 5월로 연기된 가운데 오히려 이는 우리나라에 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에너지전환 트랜드로 천연가스 역할이 더 커진 시점에서 코로나19가 안정화된 시점에서 행사가 열린다면 그만큼 세계 에너지시장의 이목이 더 집중될 것이기 때문이다.

박봉규 2022 세계가스총회(WGC2022) 조직위원회 위원장은 전기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5월 대구에서 열리는 세계가스총회는 어쩌면 우리 세대에 다시 오지 않을 기회가 될 수 있다”며 “한국 에너지업계가 이 기회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 위원장은 한국기업이 총회를 기회 삼아 세계 진출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볼 때 천연가스는 상당기간 핵심 에너지원인 동시에 연관산업도 다양하다”며 “한국기업은 LNG 수입, 선박, 기자재 분야에서 세계 최고 기술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세계 가스업계 최대 이벤트인 총회를 통해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친환경을 강조하고 있는 미국 바이든 정부의 출범으로 셰일가스 생산이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박 위원장은 오히려 생산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코로나19로 미국 경제가 위축된 상황에서 일자리가 감소할 수 있는 셰일가스 축소 정책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천연가스는 에너지전환 브릿지 연료이고 미국이 아시아와 유럽으로 수출하는 주요 품목이기 때문에 수요가 늘면 생산은 늘어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전 정권의 해외 자원개발 부실 사태로 정부가 지원 정책을 중단한 가운데 박 위원장은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그는 “우리나라는 해외 자원개발에 대한 경험과 기술을 축적하는 과정에서 비싼 수업료를 냈다”며 “자원개발 과정에서 비리가 있다면 명백하게 밝혀야 하는 것이지 자원개발 전체를 스크랩(매도)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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