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신문 안상민 기자] 카폐에서 음료 한 모금 먹을 때마다 다시 마스크를 올려쓰라는 정부의 지침에 “이게 맞는 건가?” 반문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당연한 듯 마스크를 올려쓴다. 그저 카폐에 앉아 음료를 마실 수 있다는 사실이 반가운 세상이다.

금방 끝날 줄 알았던 코로나19가 이제는 일상화된 지금, 잇따른 백신 개발 소식에 마냥 웃지 못하는 이들도 있다. 소위 ‘코로나19 특수’를 맞은 사람들이다. 배달업계, 택배업계, 온라인시장 등이 대표적이고 조명 업계에서는 UV 조명 업계를 예로 들 수 있다.

지난 수년간 건설경기 침체로 인해 어려움을 겪던 조명업계는 UV살균 조명을 통해 도약하는 모습을 보였다. 업계가 모두 수혜를 본 것은 아니지만 소비자들 사이에서 조명의 가치가 제고 된 것만해도 큰 성과다.

일부업체들은 조명의 살균능력을 미리 인지하고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반면 시장에 늦게 들어온 업체들은 이제 좀 수익을 내보려 하는데 코로나19 종식과 함께 살균조명 인기가 시들해지지 않을까 노심초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정부는 2월 중 국민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뤄질 것으로 선언했다. 올해안으로 우선순위에 따라 전국민의 백신접종이 이뤄질 전망이다.

그렇다면 올해부터 UV조명의 인기는 식을까. 다수 전문가 의견에 따르면 UV조명의 인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UV조명은 코로나19 바이러스뿐 아니라 각종 바이러스와 박테리아 살균 능력도 뛰어나기 때문이다.

코로나19가 종식되더라도 세계적으로 위생관념이 크게 높아졌고 다른 질병이 언제든 발발할 수 있다는 소비자 인식이 생겨났다는 것이다.

다만 UV 살균조명에는 커다란 숙제가 하나 생길 예정이다. 그동안은 코로나19 살균이라는 단어가 더할 수 없이 좋은 홍보 문구가 됐지만 이제는 새로운 컨텐츠가 필요해 보인다.

제2, 제3의 코로나를 기다리며 수주대토할 수는 없는 일. 조명 업계가 코로나19로 높아진 시민들의 위생 의식을 바탕으로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튼튼한 백년 시장을 건축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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