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주관, 업종별 16개 작업반 구성
기존과 근본적으로 다른 획기적 기술 필요

전북 군산시 비응도에 설치된 풍력발전기.
전북 군산시 비응도에 설치된 풍력발전기.

[전기신문 윤병효 기자]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탄소 배출이 가장 많은 산업, 에너지 분야의 R&D 로드맵이 마련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4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산업, 에너지 분야의 대표 업종과 함께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중장기 R&D 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관계기관 전략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철강, 석유화학, 석유, 태양광 협회, 대한상의, 산업연구원, 에너지경제연구원, 화학연구원협회, 산업기술평가관리원, 에너지기술평가원이 참석했다.

정부뿐만 아니라 산업계도 더 이상 탄소중립을 피할 수 없는 트랜드로 인식하고 있다. 미국 바이든 정부는 취임 첫날 파리기후협약 복귀를 선언했고 유럽연합은 2023년 탄소국경세 도입을 준비 중이다. 여기에 중국까지 2060 탄소중립을 선언해 세계 3대 경제시장이 모두 탄소중립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산업 분야는 고탄소의 제조업 중심이기 때문에 탄소중립이 결코 쉽지 않은 도전이다. 지금까지 효율향상 중심의 기술개발에 집중해 왔으나 이제는 근본적으로 다른 한계돌파형 혁신기술로 탄소를 획기적으로 줄이지 않으면 안되게 됐다.

국내 탄소 총 배출량 중 산업분야는 36%, 에너지분야는 37%를 차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산업부는 2050년까지 중장기 탄소중립 R&D 로드맵을 수립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R&D 로드맵을 마련하는 데 있어서 산업계의 공감대가 절대 필요한 이상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에너지 공급 및 수요를 포괄해 정합성을 높이며 가능한 기술을 빠짐없이 점검할 계획이다. 또한 탄소저감 R&D는 30년 후를 목표로 하는 가운데 성공가능성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과감히 도전하며 민간의 도전적 R&D를 촉진하기 위한 제도개선까지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산업부는 R&D 로드맵 수립을 위해 업종별 16개 작업반을 구성했으며 이를 통해 분야별 탄소배출 현황 및 배출 매커니즘을 분석하고, 핵심 감축기술을 도출해 2050년까지 단계별 기술확보 일정을 제시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3분기까지 전략 수립을 완료하고 작업과정에서 관계 부처와의 협의 및 산업계 대상 공청회 등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작업은 올해 말까지 수립예정인 산업, 에너지 분야의 탄소중립 종합계획인 ‘2050 산업 대전환 비전과 전략’ ‘에너지 혁신전략’과 범부처 ‘탄소중립 기술로드맵’에도 연계 반영될 예정이다.

박진규 산업부 차관은 인사말을 통해 “탄소중립은 민관이 모든 힘을 합쳐 달성해야할 힘겨운 도전의 길이며, 오늘 회의는 이러한 작업들의 첫 단추를 끼는 중요한 자리”라며 “특히 수립과정에서 주력산업들이 경쟁력을 상실하지 않도록 산업계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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