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829억원, 3년만 280% 증가
양극재 자회사 에코프로비엠 호조
지주사 인적분할, CDM사업 분리

2019년 10월 에코프로비엠 포항공장 준공식에서 이동채 회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2019년 10월 에코프로비엠 포항공장 준공식에서 이동채 회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전기신문 윤병효 기자] 배터리 소재를 생산하는 에코프로가 경이적인 실적 신장세를 보였다.

에코프로는 3일 실적발표를 통해 연결기준으로 지난해 매출 9507억원, 영업이익 82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35.3%, 영업이익은 73.5% 증가했다.

특히 에코프로 매출은 2017년 3290억원에서 불과 3년만에 9507억원으로 189% 증가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218억원에서 829억원으로 280% 증가했다.

이 같은 에코프로의 놀라운 실적은 배터리 양극재 생산 자회사인 에코프로비엠의 실적 호조 영향이 크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39% 증가한 8552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0% 증가한 557억원을 기록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실적 증가에 대해 “전기차(EV) 시장 성장으로 매출이 증가했으며 SK이노베이션향 판매량이 (전년 대비) 74% 성장했다”고 밝혔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CAM1~4 공장을 통해 연산 약 6만t의 양극재 생산규모를 갖추고 있다. 현재 CAM5 공장은 1라인 양산 중, 2라인 하반기 양산 예정, 3라인 1분기 양산 예정이다. CAM5N 공장은 NCM 1라인 하반기 착공 계획, NCM 2라인 2022년 착공 예정이다. 삼성SDI와 합작으로 설립한 에코프로이엠의 CAM6 공장은 2022년 1분기 양산 예정, CAM7 공장은 올 하반기 착공 예정이다.

이를 통해 에코프로비엠은 2022년 1분기까지 연간 총 9만t의 생산규모를 확보할 예정이다.

에코프로의 지난해 자체 실적은 매출 1059억원, 영업이익 158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3%, 131% 증가했다.

에코프로는 청정개발체제(CDM; Clean Development Mechanism) 사업을 하고 있다. CDM 사업은 개도국에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기술 및 자원을 투자하고 여기에서 얻은 저감실적을 UNFCCC에서 인정받은 후 국내에서 배출권거래제를 통해 판매하는 것이다.

에코프로는 인적분할을 통해 전문 지주사와 사업회사로 나눌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이사회에서 확정했으며 오는 3월 30일 주총을 거쳐 5월 1일 분할한다. 에코프로그룹은 이번 분할을 통해 전지재료사업과 환경사업을 양대 성장축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지주사 에코프로 지분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으로 이동채 회장 12.84%, 이 회장의 가족회사인 이룸티엔씨 3.74% 등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18.02%를 보유하고 있으며 삼성자산운용이 6.19%를 보유하고 있다.

에코프로의 배터리 재활용 전문 자회사인 에코프로씨엔지(지분 66.67%)는 지난해 9월 LG에너지솔루션과 국내 및 폴란드 공장에서 나오는 스크랩용 폐배터리 구매계약을 체결했고 타 셀 제조사와도 협의를 진행 중이다.

에코프로씨엔지는 포항에 380억원을 투자해 올해 2분기 양산을 목표로 연간 2만t을 처리할 수 있는 재활용 설비를 구축하고 있다. 배터리 재활용은 폐배터리에서 리튬, 니켈, 코발트 등 유가금속을 채취하는 것으로 지난해 5월 중국의 전문 재활용업체인 GEM과 기술이전 계약을 맺어 재활용 및 재사용 선별 기술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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