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발전 비용 감소 영향

[전기신문 나지운 기자] 재생에너지가 유럽의 최대 에너지원이 됐다.

로이터통신은 지난해 유럽연합(EU)에서 생산된 에너지원 중 재생에너지가 역대 최초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고 25일 밝혔다. 그동안은 석탄, 천연가스(LNG)등 화석연료가 항상 1위를 차지해왔는데 이번에 역전된 것이다.

싱크탱크 엠버와 아고라 에너르기벤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EU의 27개 회원국에서 풍력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전체 전력의 38%를 차지해 화석연료 비중(37%)을 처음으로 추월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EU 회원국의 전체 전기 수요가 4% 감소했는데 화석연료 발전량이 재생에너지보다 더 크게 감소한 결과다.

특히 지난해 석탄 발전은 20%나 줄어들었다. 이는 2015년의 절반 수준이다.

나라별로 보면 덴마크의 재생에너지 비중이 61%로 가장 높고 아일랜드(35%), 독일(3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비중이 가장 낮은 나라는 슬로바키아와 체코로 전체 발전량 중 재생에너지의 비중이 5%에도 못 미쳤다.

로이터 통신은 “많은 유럽 국가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맞추기 위해 석탄발전을 단계적으로 줄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재생에너지 발전 비용이 싸지면서 석탄 발전의 수익성이 더 하락한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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