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매출 1조4483억원, 당기순이익 188억원 달성

새로운 주인을 찾고 있는 대한전선이 11년 만에 최대 실적을 냈다.

이에 따라 2월로 예정된 예비입찰 등 매각 과정에도 청신호가 켜질지 업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한전선(대표집행임원 나형균)은 지난 22일 공시를 통해 매출 4272억원, 영업이익 186억원의 2020년도 4분기 별도 기준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2020년도 누계 매출은 1조4483억원, 영업이익은 51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조3950억원에서 3.8%, 영업이익은 259억원에서 99% 증가한 것이다.

당기순이익은 188억원으로 전년도 284억원의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특히 대한전선의 영업실적은 2009년 이후 11년 만에 최대다. 영업이익률도 전년 1.9%에서 3.6%로 대폭 개선됐다.

대한전선은 초고압 케이블 위주의 고수익 제품 수주 및 매출 실현이 영업이익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기술력을 기반으로 지속적으로 해외 시장에서 수주를 확보해 온 결과로 풀이된다. 2019년 하반기 호주, 미국 등에서 대규모 수주를 한 이후 2020년 영국, 덴마크, 네덜란드 등 유럽 시장을 확장하며 수주 잔고를 늘려왔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이번 어닝서프라이즈는 수주 확대와 실적 개선을 위해 수년간 노력해온 결과”라며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전사적인 BCP(Business Continuity Plan)를 가동하는 등 전사 비상경영을 통해 안정적으로 해외 프로젝트를 수행해 실적 개선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쟁력이 높은 지중 전력망 사업뿐 아니라 해상 풍력 및 수상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도 역량을 집중해 지속적으로 실적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