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전환 맞춰 배전・변전분야 디지털화 속도감 있게 추진
바뀐 원가형 요금제도, 국민 수용성 강화 위해 노력 경주

한전 충북본부(본부장 홍성규)는 올해가 대변혁의 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는 충북본부가 설립된지 60주년이 되는 해다. 국토의 중심에서 민심의 바로미터 역할을 했던 충북지역은 전력공급의 요충지로서 역할을 더욱 강화하면서 60년 전통의 정통성을 살려 한전 충북본부의 역할을 재정립하겠다는 것이 홍성규 본부장의 구상이다.

홍 본부장은 “올해가 충북본부 10년지대계 마스터플랜을 시작하는 첫해”라고 밝혔다. 충북본부의 10년 마스터플랜은 크게 경영분야(▲안전관리 ▲조직문화 ▲사회봉사 ▲평가관리 ▲인사운영)와 전력사업분야(▲고객 서비스품질 향상 ▲설비 안정성 ▲디지털 변환)로 나뉜다.

홍 본부장이 마스터 플랜 중 강조하는 것은 안전분야다. 올해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 제정되면서 ‘현장의 안전사고 제로’가 당면과제가 됐다. “안전관리 기법을 고도화 시키는 등 안전문화 수준을 레벨업 할 계획입니다. 안전관리는 보건관리와 함께 송변배전 전 분야에 걸쳐 이루어짐으로써 안전·보건에 대한 근본 인식을 변화시키는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전력사업 분야는 고객에 대한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요금과 수금에 있어 공정거래 질서를 확립하겠다는 각오다. 올해는 특히 변경되는 원가연계형 전기요금제에 대해 고객들이 분명하게 납득할 수 있도록 충분히 알려야 한다.

“지난해 12월 17일 발표한 전기요금체계 개편안이 잘 정착할 수 있도록 고객들을 포함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에 대한 수용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에너지전환에 따른 전기요금 상승분을 국민에게 전가한다는 오해를 받고 있어 고객들의 인식을 전환하기 위한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전개할 계획입니다.”

설비분야는 합리적인 투자계획을 수립해 전력 공급설비를 확충, 재생에너지 증가는 새로운 부하의 증가에 따른 송변배전 전력설비의 안전성 및 공급신뢰도를 높이는 것도 중요 사업 중 하나다.

또 고객에게 디지털화될 서비스를 다양하게 제공할 예정이다. QR코드를 활용해 고객이 쉽게 한전의 서비스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PPA고객 통합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해 신청부터 상업운전개시 이후 전 과정을 온라인을 통해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올해 전체 예산은 주로 어느 분야에 사용되는지.

“올해 한전 충북본부의 예산은 약 2700억원으로 이 중 80% 정도는 투자비로 사용할 계획이다. 지역경제 활성화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설비별 투자계획을 보면 송변전분야 32%, 배전분야 65%, 정보통신분야 3%의 비율로 사용될 예정이다. 그리고 예산의 18% 정도는 전력설비를 보수하는 협력업체 용역대금으로 사용된다.”

▶전력설비의 디지털화가 급격히 진행되고 있는데, 이 분야에 대한 설비투자 및 교체 계획은.

“한전의 전력설비 디지털화는 대표적으로 배전분야의 배전자동화시스템과 변전분야의 디지털변전소가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330억원을 투입하는 KEPCO형 ADMS(Advanced Distribution Management System) 개발을 시작했다. 이를 통해 에너지 전환 및 디지털 변환을 뒷받침하는 지능형 관제시스템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충북본부는 전사 최초로 ADMS 시스템을 시범운영하는 사업소로 선정돼 배전선로 고장복구 자동처리, 분산전원, IoT 등 실시간 데이터 취득, 타 시스템과의 정보연계 등의 효과를 바탕으로 국내·외 환경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이는 배전계통 디지털화의 선도 본부로 첫 이정표가 될 것이다. 또 기존 아날로그 변전소에서 탈피해 디지털 시스템 방식을 활용한 국제표준 디지털변전소 형태로 전환하고 있다.

한전은 중장기 로드맵에 따라 2020년 기준, 디지털변전소는 14%를 운영하고 있으며, 2025년까지 44%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충북본부는 2개의 디지털변전소를 구축해 운영 중에 있다. 앞으로 한전은 AI를 적용해 전력설비의 자동복구 등 자기치유형 전력망인 지능형 디지털변전소 구축을 적극 추진할 것이다.”

▶지역사회 및 협력업체와 긴밀한 관계를 통한 동반성장도 중요한데.

“한전 충북본부는 지역사회 공공기관과의 협력을 통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2019년부터 37사단 군부대와 합동 ‘사랑의 집짓기’로 지역 국가유공자를 선정해 노후된 주택을 증축 또는 신축해 주택개선사업을 3년째 계속하고 있다. 또한 전통재래시장 장보기 행사, 독거노인 김장나누기 행사 등 배려계층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각종 봉사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우리회사는 수많은 협력업체와 함께 일을 진행하고 있다. 전기공사 업체부터 ICT 업체까지 모든 협력업체들이 우리와 함께 가는 파트너라고 생각한다. 사회적으로 협력업체 직원들의 안전 문제가 종종 이슈화되는데 한전은 우리회사 직원뿐만 아니라 협력업체 직원들의 안전까지 관리를 하고 있고, 업무에 필요한 교육을 협력업체 직원들에 대해서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2021년에도 지역사회와 협력업체에 대한 이러한 기조는 유지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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