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기평, ‘주택에너지 사용량(AMI) 데이터 유통 플랫폼 및 서비스 개발’ 공고
데이터 표준화 및 소비자 데이터 신뢰 강화 등 연구 및 개발 추진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공개한 주택 에너지 사용량(AMI) 데이터 유통 플랫폼 및 서비스 개발 구성도.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공개한 주택 에너지 사용량(AMI) 데이터 유통 플랫폼 및 서비스 개발 구성도.

정부 그린뉴딜 사업의 적극적인 추진으로 ‘가정용 스마트전력 플랫폼 사업(아파트 AMI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는 가운데 후속 과제 형태의 AMI 관련 사업이 나왔다.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은 지난 19일 ‘2021년도 제1차 에너지기술개발사업 신규과제’를 발표하며 ‘주택에너지 사용량(AMI; Advanced Metering Infrastructure) 데이터 유통 플랫폼 및 서비스 개발’에 대한 사업자 모집에 나섰다.

이번 사업은 정부 출연금 총 170억원 내외로, 올해부터 3년간 진행된다. 전력·가스·열 3종의 주택에너지 사용데이터(AMI)를 실시간 수집·공유하는 빅데이터 플랫폼을 각각 구축하고, 데이터 기반 서비스 개발을 통해 에너지 소비자의 합리적 소비 지원과 데이터 이용 사업자의 신(新)비즈니스 창출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목적이다.

특히 현재 AMI 사업이 겪고 있는 ▲에너지 사용량 데이터 활용 미흡 ▲에너지 사용량 데이터 표준 부재 ▲소비자의 데이터 불평등 등의 연구·개발 및 지원이 이뤄질 전망이다.

기존에 에너지공급자 중심의 빅데이터 구축 및 플랫폼사업을 추진해왔지만, AMI 보급률이 사업자별 상이하고 데이터 이용자가 요구하는 수준의 데이터 품질이 부족해 데이터 유통 사업이 미진한 상황이다. 또 한전 외 도시가스사업자, 집단에너지사업자의 데이터 접근 방법이 부재하고 공동주택(30%가량 원격검침)에서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하지 못하는 실정이라는 게 에기평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이번 사업의 주요 내용은 ▲에너지 사용량 데이터의 표준화 ▲빅데이터의 구축과 공유 플랫폼 ▲데이터 기반 서비스 ▲가이드라인 개발 등이다.

구체적으로 주택에 보급 중인 AMI의 에너지 사용량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소비자 및 제3의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데이터 유통 플랫폼을 에너지원별로 개발한다. 또 표준화를 통해 데이터 이용자에게 동일한 접근 방법과 데이터 품질을 제공하고, 에너지원별 특성에 맞춘 효율서비스를 개발해 실시간 에너지 사용량 데이터의 효용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과제 기획위원으로 참여한 업계 한 관계자는 “본 과제는 AMI 보급에 참여한 업체뿐만 아니라 실시간 에너지 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데이터 신산업에 적용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에너지와 이종데이터의 결합으로 그동안 수익모델의 한계로 지적돼 왔던 AMI 사업에도 큰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기평은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에 따르면 10대 대표과제로 ‘데이터 댐’, ‘그린 리모델링’이 제시돼 있어 이를 통해 디지털뉴딜 내 공공데이터의 수집‧개방‧활용 및 제도, 지능형 스마트그리드 구축 등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이번 사업과 관련해 이상학 에너지기술평가원 신산업기획실 스마트 수요관리 PD는 “이번 과제 기획을 통해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구축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하고, 제공자와 이용자 간 데이터 가치를 어떻게 평가하고 거래할 것인지를 정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소비자에게는 합리적 에너지 소비를 지원하고 사업자에게는 고효율 제품·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에너지 사용데이터(AMI)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빅데이터플랫폼 기술을 개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밖에도 태양광, 풍력, 연료 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핵심 기술개발, 에너지 수요관리 핵심 기술개발, 수소충전 인프라 안전관리핵심 기술개발, 노후 수력발전시스템 성능개선 및 상태진단 기술개발 등 탄소중립과 관련한 사업이 다수 발표됐다.

오는 2월 5일에는 온라인을 통해 올해 에너지기술개발사업 신규지원 방법 및 절차 등에 관한 사업설명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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