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교육 노하우로 고용노동부 대한민국산업현장 교수 선정
한국기술교육대, 한국전기공사협회의 인기 강사...BIM, NCS도 강의
전기설비 설계·견적 한 번에 할 수 있는 ‘일렉캐드’와 ‘일렉패널’도 개발

전기설비 설계·견적 자동화 프로그램 ‘일렉캐드(Elect-CAD)’로 잘 알려진 김장섭 사차원소프트 대표가 대한민국산업현장 교수로 선정됐다.

김 대표는 건설전문기업 태평양개발에서 12년간 근무한 후 2002년 소프트웨어 전문업체 사차원소프트를 설립해 모든 전기인이 사용하기 쉬운 소프트웨어를 만든다는 목표로 다양한 제품 개발·보급에 나서고 있다.

김 대표는 또 2000년대 초반부터 한국기술교육대를 시작으로 한국전기공사협회와 한국폴리텍대학, 국제대, 위덕대 등에서 20년 가까이 교육훈련 및 기술지원 강의를 해오고 있다.

이런 노력과 경험을 인정받아 지난 연말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선정하는 ‘2020년도 인적 자원개발 분야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로 위촉됐다.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로 선정된 분들의 면면을 볼 때 공업계 고등학교와 전문대 야간전기과를 나온 저로서는 매우 영광스러운 자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대학을 졸업하고 전기설비 시공 현장에서 15년간 일하면서 설계 및 시공업무 노하우를 배웠어요. 마흔 살까지만 직장 생활하자고 마음먹고 정말 밤낮없이 열심히 일했죠. 그리곤 실제 그즈음에 퇴사해 회사를 차렸어요. 1990년대까지만 해도 일일이 손으로 설계도를 그렸는데 저는 남들보다 조금 빨리 1990년대 초반부터 CAD를 배워 컴퓨터를 이용해 설계를 할 수 있어서 전기설계·견적 자동화 프로그램을 만드는 회사를 차리게 된 겁니다.”

김 대표는 회사를 운영하면서 우연한 기회에 천안에 위치한 한국기술교육대에서 전기엔지니어와 고등학교 및 대학교 교원들에게 전기 교육을 시작하게 됐다.

“기술교육대학교와 한국전기공사협회에서는 20년 가까이 교육을 하고 있어요. 전기공사 및 수배전반 분야 견적·시공관리 및 설계 현장 맞춤형 교육을 통해 전기 분야 업무를 손쉽게 접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저는 원래 남들 앞에 서는 것을 두려워하는 소심한 성격이었는데 제 강의가 재미있다는 분들의 칭찬을 들으면서 자신감을 갖게 됐어요. 나중에 교육받은 분을 다시 만났을 때 회사에서 인정받는 엔지니어가 된 모습을 보면 뿌듯하죠.”

김 대표는 최근에는 스마트 건축의 핵심기술로 꼽히는 빌딩정보모델링(BIM; Building Information Modeling)과 국가직무능력표준(NCS; National Competency Standards) 관련 강의도 하고 있다.

“BIM은 일종의 레고블록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설계를 2차원에서 3차원으로 전환하고, 설계에서 유지관리까지의 모든 정보를 생산·관리하는 기술이에요. 예전에는 시공을 잘못해서 재시공(데나오시)을 해야 하는 일이 많았는데, 이제는 BIM 기술을 이용하면 재시공할 일이 없게 되죠. NCS는 기업에 적합한 맞춤형 인재를 육성하는 시스템이어서 관련 교육이 매우 중요합니다.”

김 대표는 “20년 가까이 1개 아이템으로 회사를 경영하고, 그와 병행해 꾸준히 강의를 할 수 있게 된 비결은 늘 한결같은 모습으로 대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한 제품개발과 함께, 현장에 적용이 가능한 맞춤형 교육으로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