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장관 박영선)는 2020년도 벤처펀드 결성실적을 분석한 결과, 벤처펀드 결성액이 역대 최초로 6조원을 돌파하면서 최대 실적인 6조567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2020년 벤처펀드 결성실적은 2019년 대비 약 54.8%(2조3243억원) 늘어난 6조5676억원, 신규결성 조합 수도 역대 최다인 206개로 집계됐다. 이는 종전 최대 결성실적인 2018년 4조8470억원을 경신한 역대 최대 결성 수치다.

분기별로 살펴보면, 2020년 1, 2분기까지 주춤했던 펀드결성 실적이 3분기에 2019년 대비 약 49.5%(5588억원) 늘기 시작했고, 4분기에만 3조6946억원이 결성되면서 2019년 대비 약 111.1%(1조9447억원) 증가했다.

특히 4분기는 직전분기인 3분기와 비교해 약 118.9% 증가(2조71억원)하면서 3분기 누적치인 2조8730억원보다 높은 펀드결성 실적을 기록해 전체 펀드결성 실적 상승의 큰 비중을 차지했다.

중기부는 이같이 3, 4분기에 펀드결성이 급증한건 추경 2000억원을 통해 2020년 8월에 출자 공고한 스마트대한민국펀드, 소재·부품·장비펀드 등의 결성이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진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2020년 벤처펀드 신규결성에 대한 출자자 현황을 살펴보면, 모태펀드 등 정책금융 부문 출자가 약 2조2465억원, 민간부문 출자가 4조3211억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 같은 기간 전체 펀드결성 대비 모태 자펀드 비중은 감소(49.5%→49.2%)하고, 모태펀드가 견인한 민간·정책 기관 출자금액은 오히려 7729억원 늘어(1조2431억원→2조160억원) 모태펀드가 벤처투자 시장의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한 것으로 나타났다.

케이(K)-유니콘 프로젝트, 스케일업 펀드 등의 영향으로 펀드의 대형화 추세도 확인됐다.

결성규모별 현황을 살펴보면, 2020년도 1000억원 이상 결성된 펀드는 2019년도 6개에 비해 크게 늘어난 15개로, 전체 206개 조합 수의 약 7.3%를 차지했다. 2018년을 제외하고 1000억원 이상 대형펀드는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중기부는 기존의 펀드 운용사들 뿐만 아니라 창업기획자도 벤처펀드 결성이 가능해지면서 앞으로 다양한 운용사들의 벤처펀드 조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용순 중기부 벤처혁신정책관은 “20020년 벤처펀드가 역대 최초로 6조원을 돌파하면서 최대 결성실적을 달성한 것은 굉장히 고무적”이라며 “모태펀드의 비중이 줄면서도 다른 민간, 정책기관들의 출자를 대규모로 이끌어내면서 투자 여력을 확충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확대된 벤처펀드는 코로나19로 인해 잠시 움츠렸던 벤처투자 시장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혁신 벤처·스타트업이 주역이 돼 우리 경제가 코로나19로부터 회복하고 도약하는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 덧붙엿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