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 내수판매 비중 12% ...내수·수출 역대 최다 기록
수출 21.4%·생산 11.2% 감소...코로나발 판매위축 등에 큰 타격
내수는 5.8% 증가...주요국 대비 유일하게 증가세

연도별(2013~) 친환경차 내수판매 및 수출 추이 (단위 : 대, %)
연도별(2013~) 친환경차 내수판매 및 수출 추이 (단위 : 대, %)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신차 10대 중 1대가 친환경차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자동차 생산·수출 침체에도 내수 시장에서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는 등 내수·수출 모두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0년 12월 및 연간 자동차 산업 동향(잠정)’을 발표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전체적으로 자동차 생산은 11.2%, 수출은 21.4%(수출액 13%)가 감소했으나 내수는 5.8% 증가했다.

이 중 친환경차의 내수 판매는 22만7000대로 전년 대비 58.7% 증가했다. 수출에서는 6.8% 증가해 27만6000대를 팔았다. 경기침체에도 친환경차 판매 내수와 수출에서 모두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내수 판매는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비중이 전체 자동차 판매에서 12%를 시현하며 사상 처음으로 10%를 넘어섰다. 차종별로는 하이브리드차(16만1450대, 63.4%↑), 전기차(4만6197대, 33.5%↑) 판매가 두드러졌으며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1만235대, 151.9%↑), 수소차 (5786대, 38%↑)가 뒤를 이었다.

친환경차는 수출에서도 역대 최다 수출을 달성했으며 수출액 비중이 전체 승용차 수출액의 19.1%에 이르렀다.

특히 전기차가 60.1%로 가장 큰 증가율을 보이며 주력 수출차종으로 부상했다.

전체 자동차 생산 실적은 작년보다 11.2% 감소한 351만대 생산에 그쳤다. 코로나19에 따른 판매위축, 주요 부품 조달 차질 등으로 상반기는 19.8% 하반기는 신차 수출 효과 등으로 2.2% 감소했다. 국가별 생산 순위는 오히려 7위에서 5위로 2계단 올랐다. 중국을 제외한 세계 10대 생산국은 더 큰 생산 감소를 보였기 때문이다.

내수 시장은 역대 최다 판매를 달성했다. 개소세 인하 등 정부의 내수 활성화 정책과 업계의 신차 출시 등으로 189만대(5.8%↑)가 팔렸다. 일본, 미국 등 주요국이 감소세를 보였으나 우리나라는 유일하게 증가세를 보였다.

수출은 지난해 상반기 33.9%나 감소하는 등 큰 타격을 입었다. 다행히 하반기에 감소세가 8.1%로 완화돼 전체 수출 대수는 21.4% 감소한 189만대 기록했다. 수출금액 또한 상반기에 27.3% 감소했으나 하반기에 1.5%가 증가, 조금 회복되면서 연간 전체로는 13.0% 감소(374억3000만달러)했다.

차종별 수출 대수는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보였으나 수출 비중은 SUV가 71.8%(7.9%p↑)로 확대되며 자동차 수출의 고부가가치화를 견인했다. 이 때문에 올해 자동차 수출 1만대당 수출단가는 1억8000달러에서 2억달러로 10.4% 증가했다.

업계 전문가는 “유럽에서의 탄소배출 규제에 따른 의도적 전기차 판매 증가 정책이 (국내) 친환경차 수출 호조에 영향을 준 것”이라며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나라의 친환경차 내수 판매 증가 이유도 같은 선상에서 볼 수 있다. 친환경차는 이제 대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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