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에게 어필하라…국내 배선업계 키워드는 ‘B2C’
코로나19로 DIY 시장 확대, 인테리어 관심 높아져
자체 표준 쓰는 국내시장, 프리미엄 업체엔 블루오션
개성 넘치는 디자인・간편한 설치로 소비자 호평
작성 : 2021년 01월 14일(목) 10:42
게시 : 2021년 01월 15일(금)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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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B가 지난달 28일 국내 온라인 시장에 유럽형 프리미엄 배선기구 제닛을 론칭했다.

지난 수년간 이어진 건설 경기 부진과 코로나19로 인해 직격탄을 맞은 배선기구 업계가 최근 B2C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다수의 배선기구 업계 관계자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아진 개인 고객들이 스스로 집안 인테리어를 바꾸기 위해 콘센트, 스위치 등 배선 기구를 교체하기 시작했으며 이로 인해 늘어난 B2C 시장 수요를 체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공사가 기존에 설치한 제품이 아닌 소비자가 직접 구입한 제품으로 집안을 꾸미는 DIY(Do-It-Youself) 시장이 확대되고 있으며 이에 ‘디아이와이족’이라는 합성어가 등장하기도 했다는 설명이다.

현재 국내 배선기구 업계는 ▲파나소닉ES신동아 ▲르그랑 코리아 ▲융코리아일렉트릭 등 국내에 진출한 유수의 글로벌 배선 업계가 주요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글로벌 엔지니어링 기업인 ABB코리아가 자체 배선 브랜드 ‘제닛’을 론칭하고 국내 배선 B2C 시장 진출을 선언해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국내 배선기구 시장은 아파트 중심의 주거환경으로 인해 대량의 물량을 한꺼번에 공급하는 특징이 있으며, 유럽 국가들과 달리 아직까지 배선기구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낮아 오히려 B2C 시장이 블루오션이라는 것이 글로벌 배선업계의 분석이다. 또 국내 콘센트 및 스위치의 매립 표준은 유럽 국가들과 다른데, 애초에 설치된 한국형 배선 기구 대신 유럽형 디자인의 배선기구로 교체하려는 잠재 수요가 많은 매력적인 시장이라는 것이다.

한 배선 업계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통계는 없지만 국내 배선 DIY 시장은 5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며 “아직 큰 시장이라고 보기 어렵지만 레드오션인 B2B 시장에 비해 성장 가능성은 높다”고 말했다.



◆ABB코리아, B2C 시장 출사표

글로벌 기업인 ABB가 지난달 28일 국내 온라인 시장에 유럽형 프리미엄 배선기구 제닛(ZENIT)을 론칭했다.

제닛은 다양한 재질의 디자인과 감각적 컬러를 갖춘 신개념 유럽형 프리미엄 배선기구 제품으로, 기본 색상은 화이트, 실버, 안트라사이트, 샴페인 등 4가지로 구성돼 있다.

ABB의 배선기구 브랜드는 국내 소비자에게는 다소 생소하지만 유럽 시장에서는 전통적인 강자다. 국내 표준과 유럽 표준이 달라 그동안 일반 가정에 보급되기보다 호텔이나 고급 주택 등 B2B 시장을 통해 보급돼 왔다.

ABB가 주목하는 것은 최근 활성화 조짐을 보이는 국내 건설경기와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 증가다.

ABB코리아 관계자는 “최근 국내에서 건설경기가 살아나는 조짐이 감지되고 있으며 개인소비자들의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상황”이라며 “높아진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ABB 또한 유럽형 디자인의 제품을 론칭했으며 온라인 쇼핑몰인 ‘문고리닷컴’에 올려 판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제닛의 가장 큰 장점은 가정과 상업 시설 어디서나 쉽고 빠르게 설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유럽형 스위치나 콘센트를 설치할 때 국내 규격과 달라 타공작업이 필요하지만 제닛은 국내 규격과도 어울리기 때문에 간편한 설치가 가능하다.

환경 친화적 설계표준인 'ISO 14006'에 따라 100% 재생 가능 에너지로 설계돼 ‘에코디자인(AENOR)’ 인증을 받았으며 시장 진출 초창기지만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간편한 설치로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ABB코리아 관계자는 “AR을 통해 다양한 디자인의 배선기구를 가상으로 설치해 인테리어를 확인해 볼 수 있는 기술이 곧 제닛에 적용될 예정”이라며 “소비자의 감수성과 편리함을 위한 배선기구 제품들로 국내 소비자에게 어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드라마 ‘펜트하우스’ 열풍에 융코리아 ‘반색’

프리미엄 배선기구 기업인 융코리아일렉트릭은 최근 30% 가까운 시청률로 성황리에 종영한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에 배선기구와 KNX 시스템을 협찬해 소비자의 눈길을 끌었다.

융코리아의 스위치는 드라마 속에서 로열 플레이스로 소개되는 ‘헤라팰리스’의 인테리어에 사용되며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강점이다.

융코리아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인테리어 시장이 확대되고 있어 고객들의 제품 문의가 늘고 있다”며 “국내 시장에서도 DIY 시장이 확대됨과 동시에 고급스러운 이미지의 유럽형 배선 제품을 찾는 고객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융코리아는 현재 ‘문고리닷컴’, ‘오늘의집’ 등 건축·인테리어 전문 온라인 채널에 입점해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프리미엄 배선기구 및 소켓 등 다양한 범용 배선기구를 판매하고 있다.

특히 프리미엄 제품을 시장에 공급하며 주로 호텔이나 상가 등 B2B 시장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으나 최근 성장하는 B2C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고객들에게 사랑받는 제품 중에 융의 ‘LS1912’ 브랜드는 레트로한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호평을 받고 있으며 ‘LS cube’의 경우 매립이 불가능한 공간에 배선기구를 설치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융코리아 관계자는 “디자인 배선기구 제조뿐 아니라 스마트 리빙 시스템에서도 선도기업으로서의 면모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전통적인 배선기구를 넘어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혁신 제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융코리아의 레트로 감성을 살린 LS1912가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파나소닉 B2C 시장 진출 임박, 르그랑코리아 ‘아테오’ 10주년

국내 배선기구 업계의 리딩기업인 파나소닉신동아는 올해 공식적으로 B2C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재 온라인 플랫폼 ‘쿠팡’을 통해 일부 제품이 판매되고 있긴 하지만 최근 확대되는 DIY 시장의 추세와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에 맞춰 제품군을 공식 온라인 채널을 통해 론칭할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파나소닉은 현재 가구형콘센트, 아일랜드 식탁용 제품, 욕실용 전자제품 등 소비자 수요에 맞춘 신제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파나소닉신동아 관계자는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비하기 위해 온라인 론칭을 계획하고 있다”며 “기존 제품뿐 아니라 고급형 신시리즈와 유럽형 디자인 제품도 개발해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파나소닉ES신동아는 현재 쿠팡을 통해 배선기구를 판매하고 있다.


또 국내 배선기구 글로벌 업체 중 가장 긴 업력을 자랑하는 르그랑코리아는 B2C 시장에서 꾸준한 성과를 올린 국내 선두주자다.

르그랑코리아는 주력 프리미엄 브랜드 ‘아테오’가 올해 10주년을 맞아 다양한 색상이 추가된 아테오 제품이 출시됐다고 밝혔다.

안상민 기자 기사 더보기

tkdals0914@elec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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