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은 복합 금속 나노 분말 개발...차폐율 탁월
분말 페이스트 원단 필름 판금 형태로 활용 다양

조상욱 브이메이커 대표가 자사의 첨단 전자파 차폐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조상욱 브이메이커 대표가 자사의 첨단 전자파 차폐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브이메이커(대표 조상욱)는 전자파 차폐 분야에서 탁월한 기술력으로 주목받는 신생 벤처기업이다. 지난해 12월 한전으로부터 ‘KEPCO 에너지 스타트업’으로 선정돼 자금과 기술지원을 받게 돼 기술력을 다시금 공인받기도 했다.

브이메이커는 2018년 1월 창업한 회사로, 광주광역시 북구 광기술원 창업지원센터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부산에도 기업부설연구소를 두고 있다.

이 회사는 ‘Core-shell 복합 금속 나노 분말 기반의 광대역 전자파 차폐 소재’를 개발해 분말 자체뿐 아니라 분말을 이용한 페이스트(풀과 같이 점착성을 가진 물질), 원단, 필름, 판금 형태로 전자부품, 전장부품, 통신부품 등의 차폐 소재 및 내장재를 공급하고 있다.

회사측에 따르면, 전자통신장비 관련 기술의 가속화에 따라 전자파 제어 기술의 중요성도 한층 증가하고 있다. 무선충전, 첨단 가전제품, 전기차, 자율주행시스템, 5G 통신네트워크, 스텔스 등의 보급 확대로 인해 전자파 발생 주파수대역이 MHz급에서 GHz급으로 크게 늘어났다. 이에 따라 기존의 일반적인 전자파 차폐기술로는 첨단 신제품의 높은 주파수대역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높은 주파수대역의 전자파 차폐를 위해서는 한층 신뢰성 높은 전자파 반사 및 흡수제어 기술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브이메이커는 전자파 차폐력을 한층 높이기 위해 전자파 반사 및 흡수 제어용 ‘Core-shell 복합 금속 나노 분말’을 개발했다. Core-shell 복합 금속은 구리(Core) 알갱이를 은(shell) 알갱이로 둘러싼 구조다. 이 복합금속들을 미세한 분말형태로 만든 것으로 활용성을 한층 높인 게 특장점이다. 이 분말을 페이스트 도료형태로 만들어 플라스틱에 칠할 경우 이 플라스틱 안에 있는 전자파는 외부와 차폐된다. 전기차의 경우 하중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장부품을 금속성보다는 플라스틱을 선호하는데 브이메이커 제품을 칠한 플라스틱을 사용할 경우 전자파 차폐를 위해 무거운 금속성 소재를 덧씌울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결국, 높은 차폐성능은 물론 제품 경량화에도 매우 효과적이다. 분말 폐이스트 뿐 아니라 원단, 필름, 판금 형태로 제품화하는데도 매우 용이하다.

전자파 차폐율도 한층 높였다. 필름 형태로 제작했을 경우, 종합차폐율(반사, 흡수 포함)이5~30GHz대역에서 평균 65dB이상이 나온다. 현재 국내외 기술수준이 50dB 이하임을 고려하면 브이메이커의 전자파 차폐 소재는 어느 제품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전자파 차폐시장은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전체 세계 시장규모는 현재 55조원, 이 가운데 아시아태평양지역 점유율이 40%로 22조원이 이른다. 또 아시아태평양지역 전자파 차폐시장 중 전도성 코팅/도료 부문 점유율은 38%로 8조4000억원 수준이다. 또 국내 전자파 차폐시장도 1조7000억원에 이른다.

조상욱 브이메이커 대표는 “전자부품 소재, 차량용 전장부품 소재, 전자파 차폐소재 등 각 분야별로, 현재의 주문제작형태를 양산체제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이를 위해 국내외 자동차, 전자통신 대기업들과 폭넓게 협의하고 있다”며 “해외 유수 자동차업체와 가전업체와 금명간 협약서를 체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브이메이커는 이에 힘입어 연매출도 2020년 10억원에서 2026년 161억원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브이메이커는 2019년 연매출 8억8100만원을 올렸으며 이 가운데 2억2900만원을 해외시장에서 간접수출 형태로 달성했다.

브이메이커의 기술력은 2020년 12월 KEPCO 에너지 스타트업 선정에 앞서 2018년 4월 신용보증기금 ‘퍼스트펭귄’ 기업 선정으로 일찍이 주목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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