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안전부문 5000억 투자, 전문인원 2배 확대
파트너사 안전인증 취득 지원 등 동반성장 추진

지난해 12월 30일 가동 재개에 들어간 롯데케미칼 대산 공장.
지난해 12월 30일 가동 재개에 들어간 롯데케미칼 대산 공장.

롯데케미칼이 중대재해 사업장에 대해선 성과를 인정하지 않는 등 대대적인 안전경영 확대에 나섰다.

롯데케미칼은 기존 설비의 안전환경부문에 향후 3년간 약 5000억원을 집중 투자해 ‘業(업)의 본질’인 안전환경을 최우선으로 하는 안전환경 강화대책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대책은 김교현 대표이사가 대산공장의 나프타분해설비(Naphtha Cracking Center) 공정 재가동에 맞춰 내놓은 것으로 임직원들의 안전환경에 대한 철저한 의식 개혁과 행동 변화를 강조했다. 대산공장 NCC는 지난해 3월 대형 화재로 가동이 중단됐다.

김 대표는 “안전환경이란 화학회사가 존재하는 이유이자 ‘業(업)의 본질' 그 자체”라며 “안전환경이 담보되지 않는 사업과 성과는 어떠한 이유에서도 용납되지 않을 것이며, 특히 중대 산업재해가 발생하는 사업장은 성과를 불인정 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안전환경을 지키기 위해서는 그 어떤 사소한 타협도 없을 것”이라며 “2021년을 ‘가장 안전한 기업의 원년’으로 삼아 안전환경 강화대책을 추진하고 이를 통해 가장 안전한 회사, 친환경 가치를 실천해 인류사회에 이바지하는 친환경 화학소재회사로 거듭나자”고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조직, 안전투자, 제도개선, 내부역량의 ‘4대 중점추진대책’을 실행할 계획이다.

먼저 향후 3년간 약 5000억원 이상을 안전작업관리 시스템, 설비 예지정비 시스템 등 DT(Digital Transformation)기반 공정, 시스템 강화로 안전환경 리스크 대응력을 확대하고 대표이사를 포함한 임직원들의 안전환경 이행 수준을 대폭 끌어올릴 계획이다.

각 사업장 안전환경 전문 인원을 약 2배 이상 확대하고 공정 설비 안전중심의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 운영을 통해 사업장 안전환경의 신뢰성도 확보한다.

안전환경 제도 개선을 통해 중대재해 발생 사업장에 대해서는 성과를 인정하지 않고 파트너사의 안전전문기관 인증 취득 지원 등 파트너사 자체 관리수준을 한층 높여 안전환경 동반성장을 추진한다.

마지막으로 내부 임직원의 역량강화를 위해 공정안전을 위한 기술 과정을 개발하고 의무화해 사내전문가를 지속 양성한다. 현장 간부의 안전환경 자격을 의무화함과 동시에 파트너사 안전관리자 교육을 지원해 안전 역량 의식도 향상시킨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이번 발표 계획을 바탕으로 국내 사업장의 안전환경설비 투자와 운영 제도 개편 등의 역량 강화를 조속히 실시해 안전환경 사고 발생을 사전에 방지할 것”이라며 “강화된 규정 및 시스템 등을 글로벌 사업장으로 전파해 모든 활동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근무환경 구축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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