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탐방) 영광 광백태양광발전단지를 가다
“고품질 국산 명품 발전소…지역상생 모범 창출”

지역 시공사 참여, 주민·군민·도민발전소 함께 운전
100MW 최대 규모, 폐염전 부지 활용 친환경 발전소
‘15분 비상대기조’ 상시 운영, 실시간 모니터링 ‘주목’
작성 : 2020년 12월 28일(월) 16:01
게시 : 2021년 01월 12일(화)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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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령 에코네트워크 대표가 영광광백태양광발전단지 현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전남 영광군 백수읍 하사리에 위치한 100MW급 영광광백태양광발전단지는 일대 100만㎡ 부지 전체를 차로 돌아보는 데도 10분이 넘게 걸렸다. 부지 옆 갯벌과 바닷바람, 아직 남아 있는 염전 시설, 인접 지역 수많은 풍력발전기가 드넓게 펼쳐져 있다. 여느 해안가와 다른 모습들이 드넓은 태양광 패널들과 조화로운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류정령 에코네트워크 대표를 2020년 말 영광군 태양광발전단지 현장에서 만났다. 이 회사는 이번 프로젝트의 시행사로 6년 넘게 사업을 주도했으며 2020년 상반기 완공 이후부터 현재까지 유지관리업체로 현장을 도맡고 있다.





◆친환경・지역상생・국산 발전단지 ‘롤모델’

경기도 성남 판교에 본사를 둔 에코네트워크는 태양광발전사업 개발 관리 운영과 함께 탄소배출권사업을 비롯한 기후변화대응 컨설팅을 수행하는 회사로서 친환경 에너지전환과 관련된 다양한 사업모델을 갖고 있는 이 분야 선두업체이다. 에코네트워크가 건설, 운영하고 있는 전국에 많은 프로젝트 현장 가운데 영광광백태양광발전단지가 가장 큰 규모에 속한다고 한다.

류 대표로부터, 먼저 현장사무소에서 영광광백태양광발전사업 개요와 의미에 대해 들었다. 곧이어, 작업차량으로 현장을 같이 둘러보며 류 대표는 이 현장이 친환경, 지역상생, 국산 명품 발전소라는 데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이어갔다.

류 대표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는 2014년부터 시작해 부지매입, 인허가를 거쳐 2019년 6월 착공했다. 2020년 1월부터 순차적으로 상업운전을 시작해 2020년 4월 전체 설비에 대한 상업운전에 들어갔다. 또 전체 부지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는 주민태양광발전단지, 도민태양광발전단지와 함께 2020년 11월 합동 준공식을 가졌다.



◆최저가 낙찰제 미적용…대다수 공정 지역공사업체 참여

이번 영광태양광발전 프로젝트는 전남 영광군 백수읍 하사리 일원 폐염전 약 100만㎡ 부지에 100MW 규모의 태양광발전설비와 312MWh 용량의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갖춘 것으로, 앞으로 약 6만2000여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규모인 연간 13만9000MWh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공기업으로서는 중부발전이 참여했으며 이외에 에코네트워크, 대한그린에너지, 교보악사자산운용 등이 참여하고 대한그린에너지와 한화에너지가 각각 태양광, ESS 시공을 담당했다. 현재 유지관리는 에코네트워크 자회사인 에코솔라파워가 맡고 있다. 현장 10여명의 관리요원들이 상시 관리하며 성남 판교 본사에서도 원격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폐염전 부지에 태양광발전단지를 조성함으로써 자연훼손을 최소화했습니다. 태양광 모듈을 포함해 공사자재의 95%이상을 국산자재를 사용한 국산 발전소입니다. 전국단위로 최저가낙찰제를 적용하지 않고 대다수 공정에서 지역공사업체를 적극 참여시켰습니다. 자재조달, 운송 등 모든 세부 공정에서 지역 업체들을 우선시했습니다. 또 36만평 전체부지의 약 20%는 주민, 도민, 군민 태양광발전소로 할애함으로써 지역상생에 최고 역점을 두었습니다.”

류 대표는 영광광백태양광발전프로젝트가 갖는 남다른 의미로 ▲자연친화형 ▲국산 발전단지 ▲지역상생 모델 창출 등을 강조했다.

서해안지역에 오랫동안 운영해 오던 염전들이 최근 들어 채산성 악화로 하나둘씩 사라지고 있다. 염전 지역은 태양 빛이 좋아 태양광발전단지 입지로도 주목받고 있으며 많은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내륙에서 진행되는 대단위 태양광발전단지는 임야 등 기존 자연환경을 훼손하는데 반해 폐염점을 활용한 태양광발전은 그 자체가 친환경적 개발이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 가운데에서도 영광광백태양광발전단지는 국내 최대 규모로서 신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에서 뿐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한다는 게 류 대표의 설명이다.

또한, 영광태양광발전단지에는 태양광 인버터를 제외한 모듈, 구조물, 배터리 등 주요 기자재를 국산으로 채워 넣었다. 전기, 토목, 구조물 설치 등 공사 전체를 현지 기업 위주로 수행했다. 자재 운송업체 등 세세한 부문까지 지역경제 활성화에 만전을 기했다고 한다. 이런 점에서 영광광백태양광발전사업은 국내 어떤 프로젝트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국산 발전소라는 설명이다.



◆태양광 인버터 제외 주요 기자재 국산자재 사용

발전단지에는 영광군 하사리 주민, 영광군민, 전남도민이 각각 펀드를 조성해 주민발전소, 군민발전소, 도민발전소를 직접 운영한다. 전문 기술이 필요한 시설 유지 관리는 에코솔라파워가 수행하지만 지역주민들이 소유권을 갖고 수익을 창출한다. 지역주민에게는 안정적인 소득원을 갖게 된 것이다. 건설자금은 발전소주변지역지원기금에서 충당했으며 에코네트워크는 전체 부지의 20%를 제공했다. 발주기금은 발전소 주변지역 주민들의 지원을 위한 법정기금으로, 주민들은 이 돈으로 마을회관, 도로 건립 등에 활용했었다. 그런데, 이번 프로젝트에는 이 재원을 태양광발전단지를 조성해 안정적인 수입원을 마련한 것이다. 현재, 하사리 주민들의 주민태양광발전소, 전남도단위의 도민태양광발전소는 상업운전 중이며, 영광군단위의 군민태양광발전은 12MW규모로 2021년말 준공 목표로 착공을 준비하고 있다. 지역주민들이 태양광발전소 건설과 운영 직접 참여하고 수익도 공유함으로써 수용성 제고에 크게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류 대표는 “최근에는 시군 등 기초지자체 별로 태양광발전사업 수익을 지역과 공유하는 다양한 조례가 제정돼 실행되고 있지만 영광태양광프로젝트가 진행되는 시기에는 제도화된 공유모델이 없는 상황이었다”며 “이번 프로젝트는 태양광발전사업이 지역사회와 공유하는 성공적인 모델을 앞서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보람도 느낀다”고 말했다.

2014년 사업을 시작하면서 5년 동안은 토지 소유자, 임차인, 지역주민들과의 협의를 통해 토지매입을 오랫동안 진행했었다. 이 과정이 가장 지난했고 전체 에너지의 60~70%를 사용한 것 같다. 어려운 과정을 성공리에 이어오고 결국 완성할 수 있었던 것은 지역 수용성의 중요성을 제시한 주민발전소의 힘이 컸다는 설명이다.



◆상업운전 후 최상의 발전 효율 구현 역점

류 대표는 국산자재 사용에 있어 고민도 없지 않았다고 말한다.

영광태양광발전단지에는 태양광 인버터를 제외한 모듈, 구조물, 배터리 등 주요 기자재를 모두 국산제품을 선택했었다. 당시, 중국산 모듈이 훨씬 저렴했다. 또 1등급 모듈 사용에 대한 인센티브도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국산품 사용 의지와 국내 최대 태양광발전단지의 상징성, 또 참여업체인 중부발전이 공기업이란 점 등을 고려해 인버터를 제외한 모든 자재를 국산으로 사용했다. 인버터를 외산으로 사용한 것은 전체 발전소 품질에서 가장 중요한 분야이란 점에서 국산에 비해 훨씬 고가인 해외 제품을 사용하게 됐다. 국산 발전소의 상징성과 함께 ‘고품질의 명품 발전소’를 조성하자는 의지를 담았다. 또 국산화율이 95%인데 이런 국산화율은 앞으로 나오기 쉽지 않을 것이란 게 류 대표 설명이다.

“상업운전 이후에는 최상의 발전 효율을 구현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시행, 시공은 물론 운영관리를 직접 수행하는 만큼 여느 발전소보다 높은 효율을 기대합니다. 1년 이상의 운전실적을 봐야 제대로 평가할 수 있지만 지금까지의 효율은 기대이상입니다.”

류 대표는 대단위 발전인 만큼 관리운영만 잘 해도 MW급의 새로운 발전소를 짓는 효과가 나온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 ‘15분 비상대기조’를 상시 운영하고 있으며 본사 성남 판교에서도 실시간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매주 2회씩 예방점검을 실시하며 이는 주민태양광발전에도 똑같이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1월 종합 준공식에는 비가 많이 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주민 200여명이 준공식 내내 함께 했다. 여느 지역에서 볼 수 있는 반대 현수막도 영광태양광발전사업 기간 동안 내 걸린 것을 보지 못했습니다. 지역주민들도 지역 소득원인 만큼 참여와 관심은 물론 향후 기대도 적지 않습니다.”

류 대표는 지역사회 반응도 매우 호의적이라고 말한다.

“에코네트워크는 올 한해 발전소 효율 제고를 위해 전국 사이트를 종합 관리하는 원격 관제시스템을 한층 업그레이드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전문 IT업체와 협력 중이며 하반기에는 가동될 예정입니다. 이 시스템에는 협력사, 파트너사도 함께 연동해 운영할 계획입니다”고 말했다.

류 대표는 신재생발전과 연계한 새로운 사업모델을 발굴하는데도 올해 주력할 계획이다. 기후변화, 탄소배출권 관련 사업을 국내외에서 활발히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중 해외 탄소배출권 확보는 본격적으로 가시화될 전망이라고 한다. 또한 지난해 회사 내 설립한 그린에너지전략센터를 통해 기업 파트너들이 ‘RE100’을 이해하고 달성할 수 있도록 전문적인 컨설팅을 제공하고, 필요에 따라 재생에너지 개발 공동사업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영광광백태양광발전단지 전경.




여기봉 기자 기사 더보기

yeokb@elec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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