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력발전 분야 국내 최고 기업..신재생·ESS 등 사업다각화
필리핀·말레이시아 이어 일본 관서전력에도 수출 쾌거

서울 서초구에 본사를 둔 APEC(에이피이씨, 대표 백승남·사진)는 전기공사기업이지만 수력, 풍력, 태양광 및 바이오발전 등의 신재생에너지와 각종 전력설비 설계·제작부터 시스템 엔지니어링까지 담당하고 있다.

APEC는 2008년 1월 설립돼 역사가 12년밖에 안 되지만, 한전과 한수원, 동서발전 등 발전자회사, 한국수자원공사, 한국농어촌공사, LS산전, GS동해전력 등이 주요 고객일 정도로 업계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수력 분야는 중소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삼성중공업, 포스코엔지니어링, 삼부토건, STX중공업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과의 입찰 경쟁에서 이길 정도로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을 점차 높여가고 있다.

모든 공정을 표준화(Standard), 공용화(Sharing), 단순화(Simplification)해서 불량률을 최소화하고 원가를 절감한 게 주효했다.

APEC는 동서발전 당진 제2소수력 발전설비를 비롯해 서부발전 태안 제2소수력발전설비, GS동해전력 북평화력 1·2호기 해양수력 발전설비, 한수원 산청양수와 예천양수 소수력 발전설비, 한국수자원공사 섬진강댐과 성덕댐 소수력발전설비 등의 공사와 엔지니어링을 담당했다. 또 4대강살리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한강3공구 이포보 소수력발전설비, 낙동강 20공구 합천보 소수력발전설비 공사 등도 수행했다.

또 중소기업임에도 불구하고 태양광과 에너지저장장치(ESS), DC전력설비 등 최근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해양수력 발전설비 출력 안정화를 위한 에너지저장장치용 전력관리시스템(PMS)과 전력설비에서의 손실을 줄이려는 전력품질(PQ) 향상기기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또한 전기공사와 발전소 유지보수(O&M)로까지 사업영역을 다각화하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로도 진출해 앞으로 해외 매출 비중을 점차 높여나갈 계획이다.

필리핀, 말레이시아에 이어 지난해부터는 일본 시장에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 우리나라의 한전과 같은 일본 관서전력에서 발주한 2건의 소수력발전소를 수주했다. 일본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이긴 것도 큰 성과지만, 관서전력에서 A/S까지 요구하고 있고 향후 입찰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터라 일본에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백승남 APEC 대표는 “일본 관서전력이 발주한 소수력발전 건설공사를 수주할 수 있었데는 한국동서발전의 도움이 컸다”며 “앞으로 일본에 현지 법인 설립을 통해 소수력발전뿐만 아니라 점점 커지고 있는 태양광, ESS 등 신재생융복합 시장을 공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4대강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건설된 한강3공구 이포보 소수력발전설비.
4대강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건설된 한강3공구 이포보 소수력발전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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