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변전분야 업체들이 전문성을 강화하고 주요 발주기관인 한전과 협의를 통해 업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제도를 만드는 데 역할을 다 하겠습니다.”

백인기 전기공사협회 송변전전문위원회 위원장은 “송변전 분야는 전문성이 요구되는 분야인 만큼 관련업계와 소통하며, 위원회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변전전문위원회는 한전이 송전협력회사 운영기준 개정을 추진하면서 관련업계의 의견 수렴을 위한 긴급회의를 소집하는 등 발 빠른 행보를 보였다.

“한전이 송전협력회사 운영기준을 개정했습니다. 업계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현실을 반영한 기준을 만들었어야 하는데 다소 미흡한 부분이 있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미흡한 부분으로 지적한 것은 시공경험 배점 중 인력양성 실적이다. 현행에선 송전활선원 4명 이상을 회사가 비용을 부담해 양성하면 1점을 부여했는데, 이를 개정해 송전 기능원 양성실적 1점을 부여하되 유효기간을 5년으로 제한했다.

백 위원장은 “업계에서 인력양성을 하는 것은 찬성하지만, 이를 당장 내년 송전협력업체 입찰에 적용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일단 코로나19 때문에 2021년도에 교육기관들이 제대로 교육을 시킬 수 있을지 우려된다는 것이다.

“송전협력업체 입찰에 참여하는 기업이 1000여개 되는데, 이들 업체들이 2021년 한 해에 모두 교육을 시킬 수 있을지 우려됩니다.”

그래서 요구하는 것이 양성실적을 시공경험 점수에 포함하는 것을 1년 정도 유예해 달라는 것이다.

또 지적한 것은 교육을 받아 자격증을 딴 인원들이 현장에 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백 위원장은 “비싼 비용을 투자해 교육은 시키지만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며 “교육이 현장과 연결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백 위원장은 “송전분야는 현장 작업 환경도 열악하고, 업체들도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인력양성에도 어려움이 있다”며 “변전이나 지중송전처럼 송전분야도 자체 협의회를 구성해 송전분야 구심점 역할을 찾는 것도 고민하고 있다” 고 말했다.

백 위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업계 전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송변전전문위원회도 관련 분야 업체들의 권익을 높이고, 이 어려움을 슬기롭게 헤처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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