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김재철 AI대학원’으로 명명
구글 등 세계적 AI연구소 출신 교수진 구성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이 KAIST에 사재 500억원을 기부했다.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이 KAIST에 사재 500억원을 기부했다.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이 사재 500억원을 KAIST에 기부했다. 김 회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AI) 분야에 기부금을 사용해 달라고 전했다.

KAIST는 16일 대전 본원 학술문화관 정근모콘퍼런스홀에서 김재철 회장의 500억원 기부에 대한 약정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기부금은 향후 10년간 연차별 계획에 따라 지원된다.

약정식에는 신성철 총장 등 KAIST 주요보직 교수들과 김재철 명예회장,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회장,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 등 김 명예회장과 가족들이 참석했다.

김 명예회장은 약정식에서 “AI 물결이 대항해시대와 1·2·3차 산업혁명 이상으로 우리의 삶을 바꾸는 큰 변화를 이끌 것”이라며 “오늘 이 자리는 대한민국이 AI 선진국으로 나아가는 출정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명예회장은 이어 “위대한 잠재력을 가진 우리 국민이 국력을 모아 경쟁에 나서면 AI 선진국이 될 수 있다”며 “과학영재들과 우수한 교수진들이 집결해있는 KAIST가 선두주자로서 우리나라 AI 개발 속도를 촉진하는 플래그십(flagship)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명예회장은 “우리나라가 AI 혁명으로 다시 한번 크게 도약해 나라의 기반을 튼튼히 하고 AI 시대를 주도한다면 세계사에 빛날 일이 될 것”이라며 “KAIST가 AI 인재 양성으로 AI선진국의 길을 개척해 주는 역사적 과업을 수행해 줄 것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KAIST는 김 명예회장의 뜻에 따라 기부금 전액을 AI 분야 인재 양성과 연구에 사용할 방침이다.

신성철 KAIST 총장은 “과학기술 발전과 AI 강국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을 몸소 실천한 김 명예회장께 경의를 표한다”면서 “KAIST의 역할과 임무에 대한 사명감을 항상 마음에 새기고 기부를 토대로 KAIST가 AI 인재 양성 및 연구의 세계적 허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KAIST는 김 명예회장의 뜻을 기리기 위해 AI대학원의 명칭을 ‘김재철 AI대학원’으로 명명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역량을 갖춘 교수진을 단계적으로 확충해 오는 2030년까지 전임교원 수를 총 40명으로 늘리는 등 이를 기반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AI 융복합 인재 양성과 연구에 주력할 방침이다.

KAIST AI대학원은 국내 대학 중 가장 먼저 지난 2019년 3월 과기정통부의 ‘2019년도 AI대학원 지원사업’에 선정된 후 같은 해 8월 문을 열었다.

올 11월 말 현재 구글, 아이비엠 왓슨, 마이크로소프트 등 세계적인 기업의 AI 연구소 출신 전임교수 13명과 겸임교수 8명 등 모두 21명으로 교수진을 구성하고 석사과정 79명, 석박사 통합과정 17명, 박사과정 42명 등 총 138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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